“떨리지만 행복해요”
“떨리죠. 그렇지만 보람있는 일을 하는 거니까, 행복해요.”
헌혈을 처음 한다는 윤혜숙(글라라, 56)씨. 윤씨 곁에는 6번째 헌혈을 한다는 딸 정수선(스텔라, 27)씨가 그의 손을 꼭 붙잡고 있었다.
지난 13일 과천성당(주임 양기석 신부)에서 교구가 전개하고 있는 ‘난치병 환자와 가난한 환자를 위한 헌혈캠페인’이 열렸다.
다른 성당과 달리 과천성당에서 통기타 반주와 노래소리로 포근한 분위기를 만들었고 인근 부대 병사 8명이 헌혈을 신청하며 캠페인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본당 주임 양기석 신부를 비롯해 본당 신자, 인근 별양동성당 신자 40여 명이 신청해 신청자 수만 150명에 이르렀다.
윤병숙(마리아, 60)씨는 “항상 받기만 하다 이웃을 위해 나누고 싶어 동참하게 되었다”며 장기기증과 조직기증까지 하겠다고 말했다.
건강검진 후 헌혈 가능자 71명이 헌혈했으며 조직기증에 59명, 장기기증에 52명이 각각 신청했다.
이날 혈액의 일부는 본당 내 민경구(요셉), 양지은(도미나), 박상현(다미아노) 등 백혈병 환우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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