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화된 미국의 의료보험체계의 폐해와 열악하고도 무책임한 제도를 신랄하게 비판하는 영화‘식코(sicko, 환자를 뜻하는 속어)’가 개봉했다.
식코는‘볼링 포 컬럼바인’, ‘화씨 9/11’등을 통해 끊임없이 사회 부조리를 비판해온 마이클 무어 감독의 작품이다.
영화는 보험료를 성실하게 납부하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제대로 된 혜택을 받지 못하는 참혹한 현실과 갖가지 방법으로 환자들에게 보험료 지급을 거부해 수십억 달러의 이윤을 남기는 보험회사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의료보험으로 인해 삶이 산산 조각난 평범한 미국인들을 소개하면서 이러한 사태가 우리 모두에게 해당할 수 있는 일임을 알리기 위한 감독의 의도다. 또한 실패한 체계를 고발하는 동시에 캐나다, 프랑스, 영국의 의료보험 현황을 소개하며 대안을 제시하고 있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이명박 정부가 추진, 검토하는 정책 중 하나인 민간 의료보험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개봉한 영화는 관객들에게 “과연 사람의 목숨을 가지고 이윤을 따지는 것인 정당한 일인가?”라는 물음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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