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 기부한 김연애 할머니
팔순을 훌쩍 넘긴 할머니가 평생 모은 재산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잇달아 기부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김연애(요안나, 84) 할머니.
김할머니는 지난 4월 7일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에 5억원을 기부하고 이 돈을 오갈 데 없는 어르신들의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데 써 달라고 당부했다.
김할머니가 5억원이라는 거액을 기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2월 김할머니는 불우한 환경으로 학업의 꿈을 접는 학생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에 5억원을 기부했다.
값진 기부금은 할머니의 세례명을 딴 ‘요안나 장학회’ 발족으로 이어졌다. 할머니의 기부금으로 설립된 요안나 장학회는 지난해와 올해 모두 세 차례에 걸쳐 11명의 대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뿐 아니다. 김할머니는 지난해 7월 프란치스코 전교봉사수녀회의 잠비아 간호 사업에 써 달라며 2억원을 기부했고 이에 앞서 자신이 다니는 공덕동본당에도 1억원을 내놓는 등 잇달아 거액을 기부하며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김할머니는 지난해 7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당신이 주신 것을 당신께로 되돌려 드린다는 생각”이라며 “오히려 저를 당신의 조그만 도구로 쓰일 수 있도록 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는 김할머니의 뜻을 받들어 이번에 기부받은 5억원을 현재 준비 중인 불우 어르신 쉼터 마련에 값지게 쓰겠다고 밝혔다.
전 재산 기부한 김정식 할머니
뉴질랜드에 거주하는 77세 고령의 교포 신자가 “교회를 위해 써 달라”며 전 재산을 교회에 기증했다. 김정식(안나) 할머니는 4월 11일 오전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을 예방, 자신이 소유한 경기도 광명시 가학동 소재 4만 3736㎡의 땅을 기증했다.
이 땅의 공시지가 가격은 7억 3300여 만원이다. 정 추기경은 “어렵게 모은 재산을 교회에 선뜻 기증해 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교회에 꼭 필요한 곳에 사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 추기경은 김 할머니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사진설명
김정식 할머니가 4월 11일 오전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을 예방, 성금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아래는 김연애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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