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의 ‘지금여기’발로 뛰며 담는다
교구 내 행사가 있을 때마다 카메라를 들고 바삐 움직이는 이들이 있다. 사진으로 기록을 남기는 교구 가톨릭사진가회(회장 이민숙, 담당 송병선 신부) 회원들이다.
사진가회는 교구나 본당 행사시 필요한 사진 봉사자를 양성하고 사진 자료를 체계적으로 유지 관리하려는 목적으로 1999년 창립했다. 봉사자는 행사에 따라 세 팀으로 나눠 활동한다. 현재 교구에서 진행 중인 헌혈 캠페인을 사진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알렸고, 빈자리 축제(20일)와 미리내 환경 마라톤(27일)에도 참가해 현장 곳곳을 사진으로 남길 예정이다.
사진가회는 3개월 코스의 기초 사진반을 운영하고 있다. 봉사자 양성이 목적이지만 단순히 사진에 관심이 있어 등록한 일반인들도 많다.
이민숙(미카엘라, 51, 원천동본당) 회장은 “단순히 사진을 배우러 왔다가 위대한 자연을 통해 하느님을 체험하면서 세례를 받기도 하고, 냉담을 해소하는 이들도 상당수 된다”며 “사진을 통해 스스로 변화함을 느끼는 사람들을 보면 선교가 따로 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3개월 기초과정을 수료하면 뜻있는 사람들을 모아 작품 과정을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는 테마를 정해 문화나 자연 등을 소재로 주제를 표현한다. 이렇게 1년간 촬영한 작품들은 전시회를 갖는다.
특별히 올해는 전시 10주년을 맞아 지금까지 촬영한 각종 행사사진들과 기초반, 본회원, 사진에 관심있는 성직자, 수도자들의 작품들을 함께 모아 사진축제를 갖는다. 1차 전시는 11월 5일부터 11일까지 ‘이제와 영원’이라는 테마로 경기도 문화의 전당 대전시실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12일부터는 전시한 작품들을 나눠 성빈센트병원에서 한 달간, 청소년문화원에서는 일주일간 전시한다.
한편 사진가회는 일정한 모임장소가 없어 작업실을 전전하는 가운데서도 올 3월 영성사진연구팀을 발족해 사진을 통한 영성 표현을 꾀하고 있다. ‘성지에서 찾는 영성’을 주제로 수원 성지를 작품에 담아 금년도 전시를 목표로 작업 중이다. 전세계적으로 가톨릭 영성사진이 희귀한 가운데 일반인들에게도 자연이나 사물을 통해 하느님을 알 수 있는 영성적 이미지 표현에 주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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