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픔 ‘기도와 찬미로’ 당신께
지난 25일 광명 하안아파트 12단지의 한 건물에서 성가소리가 울려 퍼졌다.
단지 내 재활용센터 2층에 있는 사단법인 한국교통장애인협회 광명시지회(회장 이상철 스테파노) 사무실에서 나는 성가 소리다.
성가를 부르는 주체는 하안본당 ‘실로암 기도 모임’(회장 정용덕). 이 모임은 교통사고로 장애를 입은 사람들이 주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리는 마음으로 기도하기 위해 구성됐다.
이후 장애인협회는 장애를 입은 이들이 구역, 반 모임에 참석하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협회 사무실을 제공했고, 복음나누기 7단계를 하기 위한 참가자를 초대했다.
외출을 잘 하지 않던 이들의 첫 모임은 어색하기 그지없었다. 그러나 현재는 어떤 본당의 공동체보다도 우의 있고 자기의 삶을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등 소공동체 모임의 표준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하안본당(주임 김상순 신부) 성가대 단원들에게 성가지도도 받는 등 기도 모임은 주님 찬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하안본당 총회장 최관영(체사리오)씨는 기도 모임의 열성에 이끌려 기타를 메고 성가를 지도하는 등 본당 신자들 모두 이들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기도 모임은 정기모임 외에도 매주 교중미사 봉헌을 위해 서로 도와가며 안전하게 미사에 참례하고 미사 후 봉사자들과 함께 친교시간을 갖고 있다.
기도와 성가를 통해 주님 사랑을 느끼는 기도 모임에도 고민은 있다. 그것은 바로 휠체어에 의지해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것.
기도 모임 회장 정용덕(요셉)씨는 “우리 소공동체가 교통사고 장애를 입은 장애인 뿐만 아니라 다른 이유로 장애를 입은 이들까지 아우를 수 있는 모임이 되었으면 한다”며 “올해 활동을 계기로 장애인들을 선교하는 모임으로 가꾸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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