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무엇보다 아름다운 '손'
“말 한마디 통하지 않아도 아픔을 얘기하고 그 아픔을 치료해줄 수 있었다는 건…. 저희들이 봤을 때도 서로를 이어주는 뭔가가 있었던 것 같아요. 그게 주님의 사랑이란 걸 깨닫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죠.”
지난 4월 20일 의정부교구청 교구장 집무실에서는 감동과 찬탄의 말들이 넘쳐나고 있었다.
의정부교구장 이한택 주교가 이주노동자들을 위한 무료진료 활동에 공이 큰 ‘루카회’(회장 김홍기)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한 이날 자리는 그간 쉽지 않은 길을 다져온 루카회 회원들의 발걸음 속에 녹아있던 주님의 사랑을 확인한 자리이기도 했다.
이주교는 이날 루카회에 감사패를 전하며 “우리 시대에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의료인들이 계시다는 점은 국민적 민족적 차원에서도 의미가 크다”며 “사명감을 지니고 넓은 의미에서 인류에 대한 동포애를 발휘해오신 데 깊이 감사드린다”며 그간의 노고를 치하했다.
김홍기 회장은 “활동을 시작한 이후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이 길을 걸어올 수 있었던 것 자체가 주님의 은총”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2년 말 서울대교구 오금동본당 내 신자 의료인들이 중심이 돼 발족한 ‘루카회’는 이듬해 1월 12일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천마성당에 루카 클리닉을 개설해 매달 짝수 주일마다 진료팀을 꾸려 5년 넘게 의료봉사를 펼쳐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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