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가 부르며 신자들과 소통”
4월 28일 서울 명동대성당에서는 특별한 음악회가 열렸다. 주인공은 명동성당 ‘세라핌 합창단’. 이날 공연은 합창단이 창단한 지 16년 만에 처음으로 마련한 정기연주회였다.
합창단은 이번 무대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여과없이 선보였다. 성 스타니슬라오 미사곡은 물론 이문근 신부의 사은 찬미가 등 성가부터 남촌, 사랑의 테마와 같은 가곡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자신들이 지닌 최고의 기량을 발휘했다. 그리고 그들의 안정된 음색과 부모 같은 편안한 이미지는 청중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현재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단원들은 모두 56명. 단원 중에는 성악 전공자가 한 명도 없다. 그럼에도 전문가 못지않은 실력을 뽐낼 수 있었던 이유는 모두 본당 성가단활동을 통해 오랜 경험을 쌓았기 때문이다.
대천사를 의미하는 세라핌 합창단은 1992년 백남용 신부에 의해 창단됐다. 평신도 성가지도를 위해 구성된 합창단은 백신부의 지도 아래에서 차근차근 실력을 쌓았으며 이후 다양한 교회 행사에 초청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그러던 중 2005년 명동성당 토요특전 미사를 봉헌하기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오랜 연륜에서 묻어나오는 안정된 음색으로 장례미사에서 성가를 봉헌하기도 한다. 또 지난해에는 남성단원을 모집해 더욱 풍성한 음색을 갖춘 합창단으로 재정비됐다.
세라핌합창단 유진영(베드로)단장은 “매번 2층에서 성가를 부르다가 신자들 앞에서 함께 소통하며 부르는 이 무대가 저희에게는 얼마나 소중한지 모른다”며 “이번 공연을 계기로 명동성당의 연장자 합창단으로 그 역할을 굳건히 할 것”이라고 전했다.
※입단문의 011-9760-5022 세라핌합창단 유진영 단장
문화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