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밤 10시. 평소 이 시간이면 조용했던 하안본당(주임 김상순 신부)에는 수많은 신자들이 몰려온다. 주일에도 근무를 했던 직장인이나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신자들로 성당은 만원이다.
본당의 주일 심야미사는 직장이나 여행에서 밤늦게 돌아와 주일미사를 거르게 되는 광명 지역 신자들을 위해 마련된 것이다.
본당은 심야미사가 새로 개설되었음을 대리구와 성당 등에 알리는 한편,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KTX 광명역이나 인근 지하철역에서도 홍보를 할 예정이다.
일요일에 근무하고 평일에 쉰다는 염효식(베드로)씨는 “주일미사를 거르는 것이 아닌가해서 걱정했는데 마침 이곳에서 미사를 봉헌하게 되어 다행”이라며 “주일미사에 참례하기 힘든 일요일 근무자나 여행객들을 위한 미사가 계속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본당 주임 김상순 신부는 “광명 지역은 주일에도 일하는 직장인이나 자영업 신자들이 많은 특수한 여건”이라며 “신자들이 비록 늦은 시간이나마 미사에 꼭 참례해 주일의 거룩한 의미를 살릴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본당이 소속된 안산대리구 내에는 대학동성당, 시흥바오로성당 등에서도 심야미사가 봉헌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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