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시뇰에 서임된 부산교구 이영묵 총대리 신부
“교량 역할 충실히… 교구 화합 도울 것”
“저의 부족함을 알기에 기쁨보다는 무거움이 앞섭니다. 하지만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이고, 교구장님을 잘 보필해 교구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부산교구 총대리 이영묵 신부는 5월 9일 오후 교구장 황철수 주교로부터 몬시뇰 임명 소식을 전해 듣고 어깨가 무거워짐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총대리의 직책을 맡은 지 4개월 만에 몬시뇰에 임명된 이신부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은 사람에게 자꾸 직급과 그에 따른 책임감만 늘고 있다”고 전했다.
1976년 사제품을 받은 이몬시뇰은 30년 넘게 사목생활을 펴 오면서 매사에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1테살 5, 16~18)라는 성경 문구를 마음에 새기며 본당 또는 특수사목을 할 때도 “인상 쓰면서 사는 것 보다는 웃으며 기쁘게 사는 것이 좋지 않느냐”고 강조했다.
이몬시뇰은 4개월 남짓 총대리직을 맡으며 많은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수시로 걸려오는 교구 사제, 수도자, 신자들의 전화를 받으며 때아닌 고민상담도 해야 했고, 그 목소리들을 적절하게 교구장님께 전하는 역할도 해야 했다”면서 “매 순간 쉽지 않은 일임을 느꼈고 크고 작은 고통도 따랐지만 모두가 우리 교구 발전을 위한 일이라는 생각에 힘듦도 잠시, 기쁨이 더 컸다”고 전했다.
“몬시뇰의 역할 역시 교구 전체가 화합할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며, 저는 앞으로도 교구 차원에서 사제들과 교구민들의 진솔한 모습과 의견을 교구장님에게 적절하게 전하는 ‘교량’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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