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성당 수십채 붕괴…생존자 지원·기금 모금 활동
【청도, 중국 외신종합】강도 7.9의 강진으로 타격을 입은 중국, 특히 중국 가톨릭교회들은 여전히 후유증이 심한 가운데에서도 복구와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쓰촨성 남서부 지역의 피해 지역의 사제들은 관할 구역내의 생존자들을 지원하고, 인적 물적 피해 규모를 집계하고 있다. 주교와 사제들은 특히 구조와 기도를 요청하고 있으며, 각종 가톨릭 기구들은 지진 피해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기금 모금을 호소하고 있다.
현재 중국내의 지진 피해 규모는 갈수록 커지고 있으며, 여진과 댐 붕괴 등으로 인해 제2, 제3의 대규모 재앙이 발생할 것이 우려되고 있는 긴박한 실정이다.
아시아 가톨릭통신사인 UCAN에 따르면, 아직까지도 전화 불통 등으로 인해 정확한 집계가 어려운 실정이지만, 최소한 1개의 성당이 붕괴됐고, 십수개 성당이 부분적으로 파손된 것으로 추정된다.
청두 교구 시몬 리 지강 신부는 피해 지역 사제들과의 전화 연락이 두절된 경우가 많으며, 쓰촨성 남서부의 웬찬(Wenchuan)현의 경우 100여명의 가톨릭 신자들이 살고 있으며, 베이촨(Beichuan)현에는 수백명에 달하는 신자들이 거주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미안추(Mianzhu)의 한 성당에서 평신도 남성 한명이 무너지는 돌조각들에 깔려 숨졌고 2명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역에서는 이미 2군데의 성당이 부분적으로 붕괴됐고 한 군데는 완전히 무너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진의 진앙지에서 약 150마일 가량 떨어진 난촌(Nanchon) 교구에서는 성당 건물에 딸려 있던 교리실이 거의 완전히 무너져내렸다고 왕 얀 수녀가 전했다. 왕 얀 수녀는 수십명의 신자들이 벽돌로 지어진 주택에서 빠려나와 목조로 세워진 성당 건물에 피신해 있다고 말했다.
청킹(Chongquing) 교구 소속의 씨에 방용 신부는 교구 사제들이 여러 그룹으로 나뉘어 관할 지역 신자들의 안전을 점검하고 낡은 성당의 피해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성당 건물은 큰 피해가 없는 상태이고, 사제와 수도자, 평신도들도 대부분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완저우교구의 폴 헤 제킹 보좌주교는 한 사제관과 수녀원이 붕괴 위험에 처해있지만, 다른 성당 건물들은 새로 지어져 큰 우려는 없다고 전했다.
헤 주교는 교구 신자들에게 지진 피해자들을 위한 기도회를 마련할 것을 지시하고, 구호를 위한 기금 마련을 호소했다.
중국 동부 지역에서는, 상해 교구가 이미 1백만 위안의 기금을 모았다. 알로이시오 진 루씨안 주교는 모든 본당 사제들이 희생자와 유가족들, 생존자들을 위해 특별 성체 조배를 하도록 하는 한편 보당 사제들이 구호를 위한 기금을 모금하도록 했다.
사진설명
중국 가톨릭교회는 관할 구역의 생존자 지원 및 인적, 물적 피해집계에 노력하고 있다. 중국 어린이들이 쓰촨성 지진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성금을 기부하고 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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