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톨릭문학 발전 한마음으로 기원
○…이날 시상식장에는 대구대교구장 최영수 대주교와 대구평화방송 사장 최재영 신부, 한국천주교평신도사도직협의회 한홍순 회장 등 교회 안팎의 인사를 비롯해 수상자 가족, 문인 등 200여 명이 참석, 높아진 한국가톨릭문학상의 위상을 반영했다. 또 각계로부터의 많은 축하 화환과 축전이 답지해 수상자들을 축하하고, 한국가톨릭문학상의 발전을 한마음으로 기원했다.
○…시상식의 하이라이트는 수상자들의 소감. 문순태·정두리 두 수상자의 기쁨을 전하는 말은 각자 달랐다. 그러나 가톨릭 신자 문인으로 거듭나겠다는 다짐은 다르지 않았다. 문씨는 “용서와 화해, 소통을 위해 문학적 역량을 기울이겠다”고, 정씨는 “삶과 글에 신앙인다운 기운이 흐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축사자들의 축하 말씀도 남달랐다. 최일남 한국작가회의 이사장은 “문순태씨는 태어난 고장에서 작가, 언론인, 교수로 활동하며 성실하게 작품 활동을 펼쳐왔다”며 “구수한 된장 같은 뚝심의 사나이”라고 추켜세웠다. 또 조대현 전 한국아동문학인협회 회장은 “정두리 시인은 수상작 ‘찰코의 붉은 지붕’으로 펜 사인회와 시화전을 열어 그 수익금을 멕시코 소녀의 집으로 보냈다”며 “글도 잘 쓰지만 문학인으로서 큰 선행을 보였기에 칭찬을 받아 마땅하다”고 말해 참석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올해 수상자인 문순태씨와 정두리씨는 가톨릭 문단에서는 물론 명실공히 우리 시대 한국문단을 대표하는 작가들이다. 두 수상자의 인기를 반영하듯 이날 시상식장에는 김후란(크리스티나), 노순자(젬마), 전옥주(카타리나), 김복태(사도요한), 김율희(임마누엘라)씨 등 선후배 문인들이 대거 참석해 수상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이번 시상식에도 역대 한국가톨릭문학상 수상자들이 잊지 않고 찾아와 더욱 뜻 깊은 자리가 됐다. 제2회 수상자 신중신(다니엘)씨와 제5회 수상자 조창환(토마스 아퀴나스)씨, 제4회 수상자 정영애(엘리사벳)씨 등 역대 한국가톨릭문학상 및 한국가톨릭아동문학상 수상자들이 나란히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아동문학 부분 수상자 정두리씨를 축하하기 위해 정말지 수녀(마리아수녀회)가 시상식장을 찾았다. 정수녀는 수상작 ‘찰코의 붉은 지붕’의 배경이 된 극빈층 자녀들을 위한 중고등과정 무료 기숙학교 ‘소녀의 집’ 원장이다. 정수녀는 정두리씨의 수상 소식에 크게 기뻐하며 꽃다발과 환한 미소로 축하를 전했다.
○…지난 1998년 문학상 제정 첫 해부터 한결같이 기금을 출연해 준 우리은행은 올해도 변함없이 한국가톨릭문학상의 이름이 더욱 빛나고 아름다울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지난해 제10회 시상식부터는 가톨릭문학 진흥을 위해 2개 부분에서 수상작을 선정했으며, 아울러 각 부분 상금을 1000만 원으로 인상해 상의 권위와 명성을 더했다.
◎한국가톨릭문학상·아동문학상 역대 수상자 및 수상작
▶ 한국가톨릭문학상
제1회 최인호(베드로) ‘사랑의 기쁨’, ‘이 지상에서 가장 큰 집’
제2회 신중신(다니엘) ‘응답시편’
제3회 이태수(아길로) ‘내 마음의 풍란’
제4회 이규정(스테파노) ‘퇴출시대’
제5회 조창환(토마스 아퀴나스) ‘피보다 붉은 오후’
제6회 강숙인(데레사) ‘아주 특별한 선물’
제7회 구자명(임마쿨라타) ‘건달’
제8회 김형영(스테파노) ‘낮은 수평선’
제9회 정호승(프란치스코) ‘산소처럼 소중한 정호승 동화집’
제10회 문인수(요아킴) ‘쉬!’, 공지영(마리아)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 한국가톨릭아동문학상
제1회 문삼석(프란치스코) ‘도토리 모자’
제2회 손연자(안젤라) ‘까망머리 주디’
제3회 김은숙(블란디나) ‘숲 속의 시계방’
제4회 정영애(엘리사벳) ‘고아원 아이들’
※ 2002년 제5회 시상식부터 한국가톨릭문학상으로 통합.
사진설명
▶제11회 한국가톨릭문학상 시상식 축하연에서 문학상 수상자 및 관계자들이 케이크 촛불을 끄며 기뻐하고 있다.
▶가톨릭신문사 사장 이창영 신부가 문순태 수상자 부부에게 상패와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이창영 신부가 정두리 수상자 부부에게 상패와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5월 15일 서울 우리은행 본점에서 거행된 한국가톨릭문학상 시상식 전경.
▶정두리씨와 정말지 수녀.
▶문순태씨와 한국가톨릭문인회 회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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