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50년 향해 자! 일어나갑시다
천진암의 고장 경기도 광주 지역 복음화의 산실인 광주본당(주임 황규철 신부)이 50주년을 맞이했다.
본당은 5월 25일 경기도 광주 중앙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설정 50주년 기념행사를 갖고, 반세기 동안 본당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온 신앙인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새로운 반세기 지역에 빛과 소금이 되는 공동체로 거듭날 것을 다짐했다.
미사와 기념식, 명랑운동회 등 총 3부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총대리 이용훈 주교를 비롯한 교구 사제단과 조억동 광주시장 등 지자체 인사, 신자 등 1500여 명이 참석했다.
본당은 이날 2부 기념식에서 본당 설립과 발전을 위해 노력한 연광흠(요셉), 이범식(베드로), 최성대(베드로) 등 역대 사목회장 가족에게 본당 주임신부 명의의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용훈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하느님께서는 50주년을 맞은 광주본당 공동체와 우리 가정에 큰 은총과 축복을 주실 것”이라며 “새로운 50년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다짐으로 ‘자! 일어나 갑시다’를 모두 함께 외쳐보자”고 청했다.
본당 주임 황규철 신부는 기념식 대회사에서 “성모님으로부터 예수님이 오셨고 예수님으로 인해 인류의 구원이 시작됐듯 역사는 한사람으로부터 시작됐다”며 “50주년을 기념하는 오늘이 우리 공동체 모두가 이 시대의 꼭 필요한 사람으로 살 것을 다짐하는 하루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광주본당 공동체의 시작은 193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구산 망월리에 거주하던 김정해(프란치스코), 하이순(데레사) 부부가 광주 읍내로 이사 오며 혜화동본당 관할 경안공소가 설립됐고, 신당동본당으로 관할이 변경된 1948년에는 4세대 신자들이 26.4464㎡ 규모의 정사각형 초가집 공소강당을 건립했다.
10년 후인 1958년 7월 8일 경안공소는 서울교구 경안본당으로 승격됐으며 1963년 수원교구로 소속이 변경됐다. 1975년에는 연건평 172평의 성당이 완공되었고 본당명칭도 현재의 광주본당으로 개명됐다. 2004년에는 기존의 성당이 낙후돼 전례를 거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되자 성당과 마당, 성체조배실 등에 대한 리노베이션(Renovation, 기존 건축물을 헐지 않고 보수해 사용하는 것)을 거쳐 현재의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본당은 50년 간 신장, 도척, 곤지암, 초월, 광남동, 오포본당을 분가시켰으며 현재 신자 수는 4068명이다.
한편 본당은 설정 50주년을 맞아 1년 전부터 매주 2회씩 기도모임을 갖고 있으며 전신자가 참여하는 묵주기도 100만단 실천운동과 쉬는교우 회두, 선교운동도 전개하고 있다. 본당은 이날 3부 명랑운동회 바자회 이익금을 불우이웃돕기에 사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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