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깎이 화가 전희수(수산나, 68, 서울 성내동본당)씨의 첫 번째 개인전 ‘전희수 그림’이 6월 4~10일까지 평화화랑에서 열린다.
자연과 동물을 소재로 한 이번 전시는 ‘전망도 좋은 방’, ‘가족회의하러 가는 오리들’ 등 그간 그린 유화 30여 점으로 꾸며진다.
전씨의 화가인생은 황혼기에 시작됐다. 30여 년간 직장생활을 하던 중 유방암 투병시기도 보냈던 전씨는 병을 이겨낸 후 다시 보게 된 아름다운 세상을 직접 그려 하느님을 찬양하고 싶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접한 가톨릭미술아카데미에서 수학하며 늦게나마 화가의 꿈을 이뤘다.
“수술을 받기도 했지만 전 하느님이 살려주셨다고 생각해요. 다시 저를 살리시고 보여주신 세상은 너무 아름다웠어요.”
전씨는 아카데미 수료 이후 자신의 작품세계를 구축하는 데만 그치지 않고 아카데미 회원 출신들을 모아 우소회(友素會)라는 모임도 만들어 활동한다. 사람의 본바탕을 인정하고 본래 모습대로 우정을 나누자는 모임으로 지난해 첫 번째 회원전도 가졌다. 앞으로 2년마다 한 번씩 정기전을 가질 예정이다.
“대단하거나 뛰어나진 못해요. 그저 하느님이 주신 세상만물을 따뜻한 마음으로 보고 그렸으니, 보시는 분들도 따뜻하게 느껴주셨으면 하죠.”
※문의 02-727-2336 평화화랑
작품명 : 전희수 작, ‘전망 좋은 방’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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