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노조원에게 똥물을 뿌리고 강제로 먹이기까지 한 사건에 대한 충격과 분노가 화폭에 퍼부어졌다. 파독 간호사로 근무하며 그림을 그리기 시작, 독일에서 활동하던 화가 송현숙씨가 내놓은 작품이다.
5월 28~6월 3일 서울 종로구 관훈동 모란갤러리에서 열리는 ‘사람이 하늘입니다’ 전시회에는 우리사회의 인권문제를 다룬 작품 30여 점이 전시된다.
초청작가들은 모두 민주주의, 평화통일 등과 관련한 창작활동을 빌미로 국가보안법 등에 의해 구속된 경험이 있거나 인권문제를 다루는 이들이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회장 백승헌, 이하 민변)’은 올해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인권전시회를 마련하고 이들 작가를 초대했다.
출품작들에서는 민주인사들을 간첩으로 몰아 최고 사형까지 시킨 법을 비판하고, 이주노동자들의 인권신장을 위해 현장을 뛰며 정의를 향해 나아가는 의식 등을 여실히 엿볼 수 있다. 작가 개개인마다 인간다운 삶에 대해,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사회를 위해 펼쳐지는 활동을 담은 작품들이다.
민변은 우리 사회에서 인권 수호와 실천을 위해 힘써온 대표적인 단체로, 지난 1988년 5월28일 이돈명(토머스 모어), 김형태(요한) 등 51명의 변호사들이 뜻을 모아 창립했다. 창립 초기 시국 사건 변론을 비롯해 법정 밖 민주화투쟁에도 적극 나서왔던 민변은 최근에는 공익소송활동을 벌이는 등 민주화와 관련한 정치사회문제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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