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망으로 그리스도의 사랑을 살아갑니다
기념미사와 강의·연수·피정·순례 등
대리구·지구별로 다양한 행사 갖고
사제 신원 돌아보며 친교, 일치 다져
남편은 아내를 위해, 아내는 남편을 위해 기도한다. 그렇다면 사제는? 부모와 평신도의 기도로 산다. 예수님의 거룩한 마음을 공경하며 그 성심을 본받는 날인 예수성심대축일(5월 30일), 전국 신자들은 한마음으로 사제들의 완덕을 위해 기도했다. 사제들도 이날 각 교구별, 대리구별, 지구별로 모임을 갖고, 걸어온 길을 되돌아 보고 성덕에 대한 열망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울대교구는 이날 절두산 순교성지(중서울 지역, 교구청, 직능)를 비롯해 광장동 성당(동서울 지역, 사회사목부), 서초평화빌딩(학교법인, 가톨릭중앙의료원), 각지구별 지정 성당(서서울 지역) 등에서 사제 성화의 날 행사를 가졌다.
특히 정진석 추기경과 염수정 주교가 참석한 중서울 지역 사제성화의 날 행사에선 수원교구 최윤환 몬시뇰과 신치구 회장이 강사로 나서 ‘사제성화의 길’과 ‘세상이 바라는 사제상’을 주제로 각각 강의했다.
최몬시뇰은 강의를 통해 “우리가 처음 신학교에 입학할 때 가졌던 지향과 목적을 늘 되새겼으면 한다”며 “사제들은 먼저 상식적인 인간이 되고, 그 기초위에 성덕을 쌓아 거룩한 사람, 성인이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몬시뇰은 또 “우리 사제들은 대사제이신 예수님과 같이 사람들을 위하여, 특히 그들의 구원을 위하여 봉사하고 투신하는 사람들”이라며 “부제품을 받을 때 하느님 나라를 위해 서약한 독신생활을 성실하게 실천하고 순결하고 가난한 생활을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대교구도 독도방문(4대리구)을 비롯해 일일피정(1대리구) 등 대리구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사제의 신원을 돌아보고 공동체성을 확인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광주대교구는 이날 평생교육원에서 교구 사제단 전체가 함께 모여 사제성화의 날 행사를 가졌으며, 인천교구도 이날 답동 주교좌 성당에서 예수회 심종혁 신부의 특별강의, 성체조배, 특별미사로 이어지는 행사를 가졌다.
전 교구민이 사제성화의 날을 앞두고 9일 기도를 바친 수원교구는 수원성지(수원대리구), 수리산성지(안양대리구), 대학동성당(안산대리구), 은이성지(용인대리구), 남한산성성지(성남대리구), 남양성모성지(평택대리구)에서 강의와 묵상, 성체강복, 성지순례 등 다양한 행사를 가졌다.
군종교구는 제주 성이시돌 피정센터에서 임피제 신부의 특강과 성시간 미사 등으로 이어지는 행사를 가졌다.
마산교구 안명옥 주교와 교구청 사제, 특수사목 사제 등 10명은 사제 성화의 날을 맞아 함안 법수에서 출발해 순교자묘소까지 10Km 구간에서 도보성지 순례를 했다.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된 이번 순례는 순교자 묘소 순례 코스를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교구에선 앞으로 순교자 시복시성 추진과 더불어 순교자 묘역 성역화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안 주교는 “마산교구에는 지구별로 순교자들의 묘소가 다 있으니 참으로 복된 일”이라며 “마산교구가 순교자들의 정신을 잘 이어받아 순교자들에게 내려주셨던 용기와 은총을 청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산교구의 그 외 사제들은 지구별로 연수, 도보성지 순례, 사제단 체육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를 사제성화의 날을 전후로 가졌다.
이밖에 부산교구와 의정부 교구 등 타 교구에서도 각각 다양한 행사와 모임을 갖고 사제 성화의 날을 기념했다. 특히 전주교구는 중앙주교좌 성당에서 교구 원로 사목자 지정환?박영규 신부의 사제수품 50주년 금경축 행사를 겸한 사제성화의 행사를 통해, 사제단의 일치와 친교를 다지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사제들을 위한 기도
영원한 사제이신 예수님 주님을 본받으려는 사제들을 지켜 주시어 어느 누구도 그들을 해치지 못하게 하소서.
주님의 영광스러운 사제직에 올라 날마다 주님의 성체와 성혈을 이루는 사제들을 언제나 깨끗하고 거룩하게 지켜 주소서.
주님의 뜨거운 사랑으로 사제들을 세속에 물들지 않도록 지켜 주소서.
사제들이 하는 모든 일에 강복하시어 은총의 풍부한 열매를 맺게 하시고 저희로 말미암아 세상에서는 그들이 더없는 기쁨과 위안을 얻고 천국에서는 찬란히 빛나는 영광을 누리게 하소서.
아멘.
사진설명
▶그리스도의 얼굴을 닮아가길 간절히 원하는 이들이 있다. 5월 30일은 예수성심대축일며 동시에 사제 마음의 눈을 그리스도에 일치하도록 이끄는 사제 성화의 날이기도 하다.
▶정진석 추기경(맨 왼쪽)과 염수정 주교, 최윤환 몬시뇰과 사제들이 서울대교구 중서울 지역 사제성화의 날 행사가 열린 절두산 순교성지에서 환담을 나누고 있다.
▶마산교구장 안명옥 주교(맨 앞)와 교구청 사제들이 30일 도보성지순례를 하고 있다.
▶수원교구 사제들이 사제성화의 날을 맞아 시신기증서약서를 작성하고 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