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안에 친교·신앙 나눠 행복”
평화 주제 강연회·다양한 문화공연 등 선보여
각국 참가자 전대사 은총 받아…30여 명 영세
전대사의 은총 속에서 열린 세계군인대회
세계군인대회가 열린 루르드 성지에서는 1년간 전대사의 은총을 받을 수 있다. 때문에 대회 참가자들이 행사 참여와 더불어 전대사를 받기 위해서 루르드 시내 곳곳을 방문하는 모습도 많이 눈에 띄었다.
세계 군인들의 친교장
24일 루르드 시청 앞에서 ‘평화의 마을’행사가 펼쳐졌다. 차량이 전면 통제된 채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각 나라의 부스와 공연무대가 마련됐다.
특히 각 지역의 특설무대에서는 각 나라에서 온 군악대들이 자신만의 실력을 뽐냈다. 기계체조를 선보인 프랑스 소방부대 부스는 많은 참가자와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한편 평화의 마을 행사에서는 세계평화를 주제로 한 세미나를 비롯해 군종주교, 신부 등의 강연회도 열렸다. 50주년을 맞아 마련한 세계군인대회 기념 전시회장을 찾는 사람들도 많았다. 전시장에는 그간의 포스터와 사진자료 등이 전시됐다.
올해 두 번째 참여했다는 프랑스 육군사관생도 샬렛(Chaillet)씨는 “각 나라 군대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서로에 대한 정보도 많이 얻을 수 있어서 좋다”며 “또한 세계의 많은 가톨릭신자 군인들을 만나서 친교와 신앙을 나눌 수 있어서 즐겁다”고 전했다.
개성만점 군악대 퍼포먼스
평화의 마을이 열린 루르드 시청 앞에서는 각 국가 군악대들이 개성만점 공연을 열었다. 프랑스 사관학교 생도들은 멋있는 아카펠라를, 프라하 군악대는 클래식 공연을, 미국 밴드는 팝송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탈리아 공군 밴드는 재즈곡을 선사했으며 스위스 근위대는 북공연으로 관중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참가자들은 군악대들의 다채로운 공연을 즐기면서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어 친교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군악대의 공연을 관람하던 독일군 이위어겐씨는 “세계 각국의 군악대 공연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전했다.
새로운 그리스도인 탄생
대회 기간 중에는 30여 명의 그리스도인이 탄생했다. 대회 참가자 중 교리를 준비해 온 이들을 대상으로 24일 오후 9시 비오10세 성당에서 세례식이 열린 것. 세례식이 열린 성당은 축하 인파로 가득 찼다. 특히 한국 참가들은 한복을 입고 세례자들을 안내하기도 했다.
세례식은 오스트리아 비엔나교구 크리스토프 쇤보른 추기경의 주례로 봉헌됐다. 세례식 중에는 아프리카 코트디아부아르에서 온 군인들이 축하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견진성사도 함께 이뤄져 30여 명의 참가자들이 견진을 받았다.
이날 세례를 받은 샤를르씨는“세계군인대회 중에 세례를 받아 영광”이라며 “특별한 곳에서 세례를 받은 만큼 열심히 신앙생활을 할 생각이다”고 전했다.
그리스도인 소명 확인
행사 마지막 날인 25일에는 악천후 속에서 폐막미사가 봉헌됐다. 각 국가 기수들의 입장으로 시작된 미사에는 주교 20여 명, 신부 150여 명을 비롯해 대회참가자 1만5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미사에서 쇤보른 추기경은 “군인은 평화의 사도”라며 “군인들에게는 세계 평화를 비롯해 약한 사람들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고 전했다.
쇤보른 추기경은 또 “이를 위해서는 평화의 모후이신 성모 마리아에게 모든 것을 의탁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설명
▶비오10세 성당서 열린 세례식에서 비엔나교구 크리스토프 쇤보른 추기경이 세례를 주고 있다.
▶각 국 군악대의 공연을 보며 즐거워하는 참가자들.
▶프랑스 소방대원들이 대회 둘째날 '평화의 마을'행사에서 기계체조를 선보이고 있다.
▶세계군인대회 폐막미사를 봉헌하는 야외성전을 지키는 바티칸 근위병과 각국의 기수들.
▶악천후 속에서도 참가자들이 폐막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스위스 근위병들이 북으로 행진곡을 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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