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가깝지만 갈 수 없는 먼 나라, 북한 그리고 그 안에서 고통과 시련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북한 사람들. 그들의 처절하고도 간절한 북한탈출기가 스크린에서 펼쳐진다.
분단의 역사가 시작된 6월 25일 개봉하는 영화 ‘크로싱’은 개봉 전부터 북한이탈주민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크로싱의 출발은 2002년 3월 탈북자 25명이 베이징주재 스페인대사관 진입사건에서 출발했다. 이 사건을 시작으로 북한이탈주민의 다양한 실화를 모태로 한 작품으로 한국영화계에서는 처음으로 평범한 북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북한이탈주민의 안타까운 사건을 전한다.
영화는 가족의 약과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해 북한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아버지 용수(차인표 분)와 아버지를 찾아 나선 열한 살짜리 아들 준이(신명철 분)의 안타까운 엇갈림이 감동적으로 그려지고 있다.
다양한 자료조사와 북한이탈주민의 시나리오 검수까지 거치면서 기획, 제작기간이 4년이 걸렸으며 이를 통해 더욱 리얼하고 탄탄한 내용을 구성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실제 탈북 경로를 담아내기 위해 중국, 몽골의 해외촬영을 통해 새로운 스케일과 영상미를 선사한다.
무엇보다 영화에서 심혈을 기울인 부분은 우리에게 많이 알려져 있는 평양의 거리가 아닌 평범한 사람들의 터전인 함경도 시골 마을을 완벽하게 재현한 것이다. 제작진은 치밀한 사전 조사로 북한 시골마을을 몽골과 강원도로 재현했으며 각종 자료와 영상물뿐만 아니라 최근 북한을 탈출한 사람들을 직접 만나 취재한 모든 정보를 바탕으로 북한을 재현해 나갔다.
크로싱을 연출한 김태균 감독은 “이 영화가 우리가 알고 있지만 그동안 외면해 왔던 사실에 대한 무엇보다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관심의 물꼬를 터주게 되는 역할히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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