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 33~70년께 초기 그리스도교인 70여명 피신
【암만, 요르단 외신종합】요르단에서 세계 최초의 교회터로 추정되는 동굴이 발견됐다고 요르단 타임스가 6월 9일 보도했다.
요르단 타임스에 따르면, 수도 암만에서 북동쪽으로 40㎞ 떨어진 사막의 작은 도시 리하브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 된 지하 교회터가 고고학자들에 의해 발굴됐다.
리하브 고고학연구소의 압둘 카데르 하싼 소장은 “우리는 서기 33~70년경의 것으로 보이는 세계 최초의 교회터를 발견했다”며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 추정되는 초기 그리스도교인 70여 명이 박해를 피해 이곳으로 피신했다는 증거를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 동굴교회는 미사 봉헌은 물론 거주의 목적으로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며 “초기 그리스도교인들은 동굴 안에서 비밀스럽게 신앙생활을 영위해 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지하 동굴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 중 하나로 꼽히는 요르단의 성 게오르게우스(St. Georgeous)성당 건물 아래에서 파인 형태로 발견됐다. 바닥에는 동굴은 성당의 아래쪽으로 난 길이 12m, 폭 7m의 계단과 통한다.
교회터 동쪽 끝에는 튀어나온 반원형의 지점과 성직자용 돌의자로 보이는 돌무더기가 두드러졌고, 교회터 인근 묘지에서는 3∼7세기의 것으로 보이는 도기류 등이 발굴됐다. 물을 공급하는 수로로 보이는 긴 터널도 동굴에서 외부로 이어져 있었다.
교회 공동묘지를 발견한 발굴팀은 “터널과 저수지 사이에서 오래 된 비문과 동전, 철제 십자가, 도자기, 등불 파편 등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한편 요르단 관광부는 이번 발굴로 리하브 지역을 관광지로 만들기 위한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사입력일 : 2008-06-22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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