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외신종합】예수 그리스도의 시신을 감싼 천으로 알려진 ‘토리노의 성의(聖衣)’(Shroud of Turin)가 일반인들에게 전시 공개된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6월 2일 토리노 대성당을 찾아온 7천여 명의 성지 순례단을 특별 알현한 자리에서 “토리노의 성의를 2010년 전 세계 모든 신자들이 찾아와 볼 수 있도록 10년 동안 일반인에게 전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교황은 이어 “토리노의 성의에 있는 신비로운 얼굴 형상을 직접 보고 묵상하면서 가슴 속 깊이 전해지는 음성을 들으면 하느님의 얼굴을 마주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하느님이 그때까지 내게 건강과 생명을 허락하신다면 성의 전시에 참가하겠다”고 말했다.
십자가에 못 박혀 피 흘리는 예수를 감싼 아마천으로 전해지는 토리노 성의는 길이 4.36m 폭 1.09m 크기로, 이탈리아 토리노 대성당에 특별 보관돼 있다.
성의에는 수염을 기른 남자의 얼굴과 몸처럼 보이는 무늬가 찍혀 있으며, 2세기 터키에서 처음 발견된 것으로 기록되고 있다.
교황청은 1983년부터 토리노의 성의에 대한 소유권을 갖고 있다. 교황청은 지난 2000년 대희년을 맞아 성의를 일반인에게 공개한 바 있으며, 당시 100만 명 이상의 성지 순례객들이 토리노 대성당을 다녀갔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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