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종 연령 신심 따른 차별화 교육 필요
대부분 ‘자발적’‘동료·선후배 권유’로 참여
미사, 봉사활동 하며 ‘친교·영적 성장’ 이뤄
응답자 절반 “모임 참여할 시간 부족하다”
▨ 직장 공동체 참여 동기
직장 공동체 참여 동기를 살펴보면, ‘자발적’(48%) ‘직장 동료, 선후배의 직접적인 권유’(30.2%) ‘상사의 권유’(10.7%) ‘모임 광고’(6.4%) 그 밖의 ‘기타’가 4.6%순으로 나타났다. ‘자발적’인 경우는 가톨릭신문 2007년 일반 신자 조사보다 17.7% 높은 비율로, ‘동료, 선후배의 권유’는 10.2% 낮은 비율로 나타난다.
남성이 ‘자발적’(54.5%)인 경우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내고 있는데 비해 여성은 ‘자발적’인 경우와 함께 ‘동료, 선후배의 권유’(38.8%)에서 높은 비율을 보인다. 연령별로는 30대 미만이 ‘상사의 권유’(31.8%)에서, 30대는 ‘동료, 선후배의 권유’(42.6%)에서 높은 비율을 나타낸다.
▨ 직장 공동체를 통해 얻는 것
직장 공동체 모임을 통해 얻고 있는 것 중 가장 높은 응답율을 보이는 것은 ‘친교’(28.9%)이며, ‘영적 성장’(26.4%), ‘공동체성 증진’(22.9%), ‘직장의 복음화’(13.6%), ‘사회생활 도움’(5.4%) 순으로 나타난다. 남성이 ‘친교’(32.1%)에서 높은 비율이 나타나는데 비해 여성은 ‘영적 성장’(29.6%)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보인다.
▨ 직장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것
직장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신앙교육 프로그램 개발·활용’(영성교육 포함)(23.1%), ‘직장신자들의 교류를 위한 프로그램’(산행 등)(20.9%), ‘직장 근처 본당 사제의 관심과 배려’(13.4%), ‘직장인 미사 확대’(지역, 지구별)(12.1%), ‘담당 사제의 사목 방문’(11.7%), ‘봉사자 양성’(6.7%), ‘다양한 홍보 활동’(6.1%), ‘직장사목부 홈페이지 활성화’(3.2%), ‘직장사목을 위한 연구위원회 설치’(2.2%) 순으로 나타난다.
남성은 ‘사목방문’(22.7%), 여성은 ‘신앙교육 프로그램 개발’(33.3%)에 높은 응답율을 보인다. ‘직장 근처 본당 사제의 관심과 배려’는 연령대가 높아 질수록 높은 비율을 나타내고 있으며, 특히 40대 이하가 ‘신앙교육 프로그램 개발’, 50대 이상은 ‘사목방문’에 높은 응답율을 보인다.
▨ 직장공동체에서 하고 있는 활동
직장 공동체에서 하고 있는 활동은 ‘미사’(81.7%), ‘복음나누기’(33.5%), ‘친교’(등산/취미활동)(31.4%), ‘사회봉사 활동’(30.9%), ‘성경 공부’(20.2%), ‘기타 활동’(12.8%), ‘성가대’(7.3%) 순으로 나타난다.
미사는 대부분의 공동체에서 정기적으로 봉헌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복음나누기는 2/3정도가 ‘안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 직장공동체 모임 참여시 어려운 점
모임 참여시 어려운 점은 ‘시간적인 문제’(46.3%), ‘장소’(19.3%), ‘담당 사목자 부족’(9.1%), ‘상급자 부담감’(8.3%), ‘비신자 동료’(6.4%), ‘구성원간의 갈등’(3.2%), ‘임원에 대한 불만’(1.1%) 순으로 나타났다. ‘직장 내 인간관계에서 오는 어려움’이 14.7%이며, ‘담당 사목자 및 직장공동체 구성원, 임원 등 직장 공동체 자체가 갖고 있는 어려움’이 13.4%으로 조사됐다.
▨ 직장 사목부의 도움
직장사목부에서 실시하는 활동 중 가장 도움을 받은 것은 ‘직장공동체 정기 미사’(41.2%), ‘직장인 피정’(25.4%), ‘성지 순례’(7.9%), ‘신앙교육’(7.2%), ‘사목자 방문’(4.3%), ‘송년 미사’(3.9) 순으로 나타났다. ‘직장사목부의 존재를 잘 모른다’는 응답이 8.2%에 이른다.
‘정기 미사’에서 가장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응답한 그룹은 업종별 판매/서비스업 (58.8%), ‘피정’은 일반 사기업(46.2%)에서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직장사목부 존재 자체를 잘 모른다’는 응답은 학력별 ‘중학교 졸업 또는 중퇴’와 업종별 ‘연구소/학교’에서 각각 33.3%의 높은 비율을 보인다.
■ ‘직장사목의 발전 방안’ 요지 (하)
직장 공동체 상담, 문제 해결할
전문 지도자, 봉사자 양성을
‘찾아가는 서비스’라는 말이 있다. 이제 ‘찾아가는 사목’이 필요한 때다. 직장 사목이 이 역할을 하고 있다. 이제 각 본당에서도 교회를 찾아오는 이들이 길을 잃고 헤매지 않도록 오는 길을 잘 찾을 수 있도록 배려해 주는 사목적 인식 전환이 필요한 때가 아닐까 싶다. 가톨릭 직장 공동체의 활성, 육성을 위한 몇 가지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 효율적 사목을 위한 방안
▲ 교구 조직 개편 : 사목2국을 신설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1처(사무처), 6국(사목1국, 사목2국, 관리국, 청소년국, 성소국, 사회사목국), 1실(기획조정실) 형태로 바꿔 나가야 한다. 사목2국은 모든 특수 사목분야를 총괄하면서 본당과 유기적으로 연결된 사목 방향 제시 해야 한다고 본다.
▲ 전문 사목자 양성 : 현재 가톨릭 직장 공동체는 130여 개에 달하고 있으나 2명의 사제만이 전담하고 있다. 그리고 직장별 특성과 직장인들의 정서를 이해하고 현실적으로 사목 활동을 하려면 세부적인 교육, 특별히 다양한 직장과 직종에 대한 교육과 그리스도교 직업윤리와 가톨릭 사회 교리에 관한 집중 교육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를 위한 체계화된 교육 시스템이 필요하다.
▲ 직장 공동체 전담 수도자 파견 : 현재 예비자 교리교육과 견진 교리교육을 위한 교리교사를 파견할 때 80% 정도 수도자를 파견하고 있다. 그러나 전담 수도자들이 아니기에 매번 수도회에 요청하고 협조를 받아서 파견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일관성 없이 매번 새롭게 교육하고 파견을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 전문 봉사자 양성 및 직장 공동체 파견 : 다양화, 세분화되는 직장의 현실을 감안할 때, 그에 맞는 사목자 양성과 함께 봉사자 양성도 병행되어야 한다. 전문 봉사자를 양성, 그들이 수시로 직장 공동체를 방문하여 공동체 구성원의 고민과 문제들을 파악하고, 교리교육과 선교 교육도 시행하며, 프로그램 개발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시급하다.
▲ 지역 본당과의 연계(지역본당의 참여) : 해당 지역 본당 사목자들이 함께 직장 사목에 동참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 혹은 지구 본당에 직장인을 담당할 수 있는 전담 사제나, 협력 사제단의 구성이 필요하다. 아울러 본당 사목협의회 산하에 직장인 분과를 두어 지역 직장 공동체와 형제적 친밀의 관계를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 직장인을 위한 차별화된 교육
▲ 차별화된 직장인 피정 : 다양한 직장, 직종과 연령, 신심의 정도 등에 따라 대상을 구분할 수 있는 피정이 필요하며, 피정 이후 지속적인 모임으로 신심을 강화하고 유대를 갖도록 도와야 한다. 또한 본당 피정과 달리 특화된 프로그램도 운영해야 한다. 가족이 함께 하는 피정 등은 그 좋은 예라고 하겠다.
▲ 직장인을 위한 교리교육과 신앙 교육 : 일시적, 혹은 한시적 교리교육과 신앙교육이 아닌 지속적인 교육 프로그램이 개발되고 시행되어야 한다. 기존 주입식 신앙 교리에만 의존하던 방법에서 탈피, 복음 정신에 비추어 현실을 재조명하고 구체적인 삶의 현장에서 복음화의 도구로 살아가도록 일깨워 주어야 한다.
▨ 전례를 통한 교회의 배려
다양한 근무 조건과 환경들로 인해서 많은 직장인들이 주일에 시간적 여건이 되지 않아 주일 미사전례에 참석하지 못하고 있다. 특별히 서비스업이나 판매업 등에 종사하는 직장인들과 전문 기술직들을 위한 사목적 배려가 필요하다.
업무로 인한 시간적 장애와 더불어 현대인의 의식 속에 주말 여가 활용의 비중이 커지면서 주일 미사 참례를 소홀히 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 많은 직장인들이 주일을 휴일로 인식하고 한주간의 피로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시간을 활용하고 있다. 이런 신자들의 주일에 대한 사고의 변화를 그저 잘못된 인식으로 몰고, 신자의 의무만을 강조할 것이 아니라, 사목자가 직접 신자를 찾아가 미사를 드릴 수 있는 사목적 관심과 배려를 기울여야 냉담자가 줄어드는 등의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서울대교구 직장사목 담당 최수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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