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화는 물론 성모상, 십자가, 묵주 등 다양한 성미술 분야에서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고 있는 해일(海日) 손숙희(라우렌시아, 대구 성안드레아본당)씨가 서울 명동 평화화랑에서 개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예술이 십자가에 꽃을 피우다’. 십자가에는 예수의 고통 이면에 인류를 향한 주님의 사랑이 존재하고 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는 것이 작가의 생각이다. 전시에 선보이는 십자가는 모두 30점다. 도자기와 색유리, 나무와 석재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했다. 두 가지 재료를 함께 사용해 제작한 십자가도 독특하다. 특히 락쿠기법을 활용해 저마다 독특한 마블링으로 디자인된 십자가가 인상적이다.
“고통의 상징인 십자가가 아니라 아름다움을 겸비한 십자가를 만들고 싶어서 다양한 시도를 했어요. 두 개의 재료가 섞여서 만들어 내는 작품은 또 다른 묘미가 있거든요.”
한국화를 전공한 손씨가 20여 년간 성미술 작품을 제작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주님이 주신 달란트를 주님을 위해서 사용하고 싶었다는 것. 작가는 자신의 재능을 주님께 돌려드리는 것은 하느님과의 약속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전시에서는 십자가 외에도 성화와 조각, 묵주 등 다채로운 작품도 접할 수 있으며 전시 이후에는 베네딕도수도회에서 운영하는 성물판매소에서 그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6월 25일부터 7월 1일까지.
※문의 02-727-2336 평화화랑
작품설명 : ‘오병이어’, 수묵담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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