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대학을 설립하고 싶어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망설이던 본당, 활기 잃은 노인 대학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싶은 본당, 노인들을 어떻게 도와야 할지 몰라 손 놓고 있는 본당, 효율적 노인 사목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본당….
이제 ‘고민 끝’이다. 서울대교구 사목국 노인사목부(담당 이성원 신부)가 2년여의 노력 끝에 노인대학과 본당 노인 사목의 틀을 총망라한 300쪽 분량의 ‘노인대학 매뉴얼’을 펴냈다. 서울대교구 특수사목 분야에서 관련 공식 매뉴얼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풍부한 현장 경험과 철저한 검증과정을 통해 나온 이번 노인대학 매뉴얼은 특히 그동안 축적된 교회의 오랜 노인 사목 경험을 체계화 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얻고 있다. 실제로 노인 사목부 관계자들은 “이 매뉴얼집 한 권만 있으면, 노인대학 설립과 운용, 평가, 활성화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더 나아가 이번 매뉴얼은 노인대학 입학자의 면담 방식, 입학원서, 심지어는 미사 유무에 따른 개강식 세부 양식에 이르기까지 세심히 신경 쓰는 등 각 본당 여건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노인 사목 의지를 실현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입학원서, 학생면담 기록카드, 회의록 등 70여 종류의 서식과 작성 예시도 함께 실었다. 책 제본도 바인더 형식으로 제작, 서식과 양식의 복사를 편하게 할 수 있도록 했다.
노인사목부 이성원 신부는 “일선 본당에서 사목자가 바뀔 때 마다 노인 사목 관련 자료가 부족해 많은 어려움을 겪는 것을 많이 봤다”며 “본당 차원에서 효과적으로 노인사목이 전개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서울대교구에는 현재 연합회에 가입하지 않은 7개 본당 노인대학을 포함, 총 117개 본당에서 노인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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