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기억하고 이를 행하라”
전세계 가톨릭 신자들이 성찬례를 중심으로 한 자리에 모이는 제49차 세계성체대회가 6월 15일 캐나다 퀘벡시의 하키경기장에서 거행된 개막미사로 그 성대한 막을 올렸다.
21일까지 약 일주일간 열리는 성체대회는 “세상의 생명을 위한 하느님의 선물인 성찬례”를 전체 주제로, ▲하느님의 가장 고귀한 선물인 성체(16일) ▲파스카 신비의 기념인 성체(17일) ▲교회를 교화하는 성체, 구원의 성사(18일) ▲우리 생명 안의 그리스도의 생명인 성체(19일) ▲성체와 선교(20일) ▲세상의 중심에서 성체를 증언하기(21일) 등 매일 주어진 주제를 따라 다양한 회의와 기념행사들로 꾸며진다.
교황 베네딕토 16세 특사 자격으로 개막미사를 집전한 요제프 톰코 추기경은 강론을 통해 하느님의 선물인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를 양육하고 완성하며, 영원한 생명을 허락하시는 양식”이라고 강조하고 예수께서 최후의 만찬에서 “나를 기억하라”고 하신 것은 단순한 기억이 아니라 당신이 하신대로 우리도 행하라는 명령이라고 말했다.
캐나다 퀘벡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전세계 70여 개국에서 에서 총1만2000여 명이 참가했다. 한국에서는 인천교구장 최기산 주교를 대표로 전 마산교구장 박정일 주교, 주교회의 사무국장 최원오 신부, 신자 등 48명이 참가했다.
이날 개막미사는 각국 참가단의 환호 속에서 거행됐는데, 특히 선물 증정 시간에는 각 대륙의 대표들이 각 지역의 특산물을 상징하는 쌀과 곡식, 밀과 열매 등을 봉헌하기도 했다.
최초의 성체대회는 1881년 프랑스에서 300여 명의 유럽 신자들이 모인 가운데 처음 열렸는데, 해를 거듭하며 대회의 규모가 커져 다양한 기념행사와 학술회의, 자선활동 등으로 진행되는 가톨릭교회의 올림픽이 됐다. 가장 최근의 성체대회는 지난 2004년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제48차 성체대회이다.
사진설명
▶제49차 세계성체대회 한국참가자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 제공·한국천주교주교회의 미디어팀.
▶제49차 세계성체대회 개막미사 성체거동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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