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의 티끌조차 털어내고 털어내렵니다
전대사 얻기 위해선 죄짓지 않는 상태 등 지정된 조건 갖춰야
29일 교구 개막미사에 참례하면 전대사 얻어
지정 성당과 성지 등의 관련 신심 행사에서도
교구장 최덕기 주교는 성 바오로 사도 탄생 2000주년 기념 특별 전대사 수여에 관한 교황청 내사원 교령에 따른 교구 ‘바오로 해’ 전대사 규정을 6월 22일 발표했다. 최주교는 이 규정에서 “교구 신자들이 전대사의 은사를 충만히 받아 최상의 내적 정화를 이루어 천상적 삶에 나아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교구민들의 전대사 은총 참여를 위해 그 규정 내용을 요약, 소개한다.
‘대사’에 대하여
1. 대사란 이미 용서되어 소멸된 죄 때문에 받아야 할 일시적인 벌(잠벌)을 하느님 앞에서 면제해주는 것인데, 선한 지향을 가진 신자가 일정한 조건을 충족시켰을 때, 교회의 행위를 통해 얻는 것이다. 교회는 구원의 분배자로서 그리스도와 성인들의 보속의 보물을 자신의 권한으로 나누어주고 적용한다.
2. 이러한 대사는 죄에 따른 응분의 잠시적 벌에서 일부만 풀리는가 또는 전부 풀리는가에 따라서 부분 대사(Indulgentia partialis)이거나 전대사(Indulgentia plenaria)이다.
3. 신자들은 자기 자신만이 아니라 죽은 이들을 위해서도 지정된 조건을 채울 때마다 전대사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현행 규범에 따라 전대사는 하루에 한 번만 얻을 수 있다.
4. 전대사를 얻으려면.
▲작은 죄라 할지라도 어떠한 죄를 짓지 않은 상태(은총의 상태) 외에 대사에 필요한 규정을 수행하고 일반 조건(고해성사, 영성체, 교황의 뜻에 따른 기도)을 채워야 한다.
▲세례를 받은 자로서 파문 처벌자가 아니어야 하며 적어도 대사를 얻겠다는 의사가 있어야 한다.
‘바오로 해’ 특별 전대사 수여 규정
1. 모든 신자는 각자 진심으로 뉘우치고 고해성사를 통하여 정화되고 영성체를 하고, 교황 대성전인 오스티엔세 거리의 성 바오로 대성전을 경건하게 순례하고, 교황님의 뜻에 따라 기도하면, 이미 그 죄과에 대하여는 성사를 통해 사면 받고 용서 받았지만 그 죄 때문에 받아야 할 잠시적 벌에 대하여 주님 안에서 자비로이 베푸는 전대사를 받는다.
2. 여러 지역 교회 신자들이 전대사의 일반 조건(고해성사, 영성체, 교황님의 뜻에 따른 기도)을 올바로 이행하고, 죄로 기우는 온갖 성향을 끊어버리며, 공적으로 이방인의 사도를 공경하는 거룩한 예식이나 신심 행사에 경건하게 참여하면 전대사를 얻을 수 있다. 곧, 바오로 해를 장엄하게 시작하고 마치는 날에는 모든 성당에서, 또 지역 직권자(수원교구의 경우는 최덕기 교구장 주교)가 정한 다른 날들에는 성 바오로의 이름을 지닌 성당에서, 또 지역 직권자가 신자들의 편의를 위하여 지정한 다른 장소에서 그리 할 수 있다.
3. 질병이나 다른 정당하고 중요한 이유로 장애가 있는 신자들도 언제나 어떠한 죄도 짓지 않겠다는 마음가짐과 되도록 빨리 전대사의 일반 조건들을 이행하겠다는 의향을 가지고 성 바오로 사도를 공경하는 경축 행사에 영적으로 함께하면서 그리스도인의 일치를 위하여 자비로우신 하느님께 자신의 기도와 고통을 바치면 전대사를 얻을 수 있다. 노령이나 심한 질병으로 인해 위의 사항을 직접적으로 따르기 어려운 신자들도, 의향을 가지고 은총의 상태에서 바오로 해에 이루어지는 특별한 신심행사와 개막미사 및 폐막미사에 영신적으로 함께 하면 전대사를 얻을 수 있다.
교구 전대사 관련 규정
1.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인 6월 29일(주일)에, 수원교구 각 성당에서 신자들이 가장 많이 참여하는 교중미사 중 장엄하게 거행되는 ‘바오로 해’ 개막미사와 이날(대축일 제1저녁 기도부터 거행되는) 두 사도를 기념하는 다른 미사에 참여하는 신자들은 전대사를 얻을 수 있다. 전대사를 받고자 하는 신자들은 전대사의 일반 조건을 채워야 한다. 즉 은총의 상태에서 전대사를 얻고자 하는 의향을 가지고 영성체를 하고, 미사 전후에 교황님의 뜻에 따른 기도를 바쳐야 한다. 또한 이날에 각 성당에서 공동으로 거행되는 성무일도와 성 바오로 사도의 신심행사에 참여하는 신자들에게도 전대사가 주어진다. 이는 ‘바오로 해’가 끝나는 2009년 6월 29일에도 해당된다.
2. ‘바오로 해’ 기간에 전대사를 위하여 수원교구의 지정된 장소를 방문하여 전대사의 일반조건을 올바르게 이행하고, 죄로 기우는 온갖 성향을 끊어 버리며, 공적으로 이방인의 사도를 공경하는 거룩한 예식이나 신심행사에 경건하게 참여하면 전대사를 얻을 수 있다.
▲지정된 장소
① 정자동 주교좌 성당, 조원동 공동주교좌 성당, 각 대리구의 대리구좌 성당
②성 바오로 사도 이름(주보 성인)을 가진 수원교구 10개 성당: 갈곶동, 기안성바오로, 동천성바오로, 모현, 반월성, 상록수, 시화바오로, 여주, 이매동성바오로, 조암
③수원교구 14개 성지: 구산, 남양성모, 남한산성, 단내성가정, 미리내, 손골, 수리산, 수원, 양근, 어농, 요당리, 은이.골배마실, 죽산, 천진암
▲지정된 장소에서 거행되는 이방인의 사도를 공경하는 거룩한 예식이나 신심행사
①2009년 1월 25일(주일)에 거행되는 ‘성 바오로 사도의 개종 축일’에 거행되는 미사
②교구장에 의해 허락되어 ‘바오로 해’ 기간에 지정된 장소에서 매월 마지막 주 화요일에 거행되는 성 바오로 사도의 신심미사: 2008년 7월 29일(화), 8월 26일(화), 9월 30일(화), 10월 29일(수), 11월 25일(화), 12월 생략(성탄팔부). 2009년 1월 25일(주일: 성 바오로 사도 개종축일로 대치), 2월 24일(화), 3월 31일(화), 4월 28일(화), 5월 26일(화), 6월 29일(월: 폐막미사). 성지에서 통상적으로 거행되는 현양미사의 경우, ‘바오로 해’에 한 하여 성 바오로 사도 신심미사 전례문을 사용할 경우 이 미사에 참여한 신자들은 전대사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전례일 등급 순위는 항상 지켜져야 한다.
③본당 사제와 성지 전담 사제의 공표에 의해 공식적으로 성 바오로 사도를 공경하는 신심행사 : 그러나 이들 신심행사는 언제나 사도들의 으뜸인 성 베드로 사도의 기억과 이어져야 한다. 9월에 거행되는 성 바오로 사도의 선교 및 순교 정신이 함유된 순교자의 밤 및 성 바오로 사도의 현양 축제.
■ 이 규정은 보편교회의 ‘바오로 해’가 시작되는 2008년 6월 28일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제1저녁 기도부터 ‘바오로 해’가 끝나는 2009년 6월 29일까지만 유효하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