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교회 공동체 운동…한국교회에선 350여 가구 활동
【바티칸 외신종합】‘새로운 신앙여정 운동’ 또는 ‘초대교회 공동체 운동’으로 알려진 ‘네오까떼꾸메나도’(neo-catecumenado)의 공동체 정관이 교황청으로부터 공식 승인을 받았다.
교황청 평신도평의회 의장 스타니슬라오 릴코 추기경은 최근 기자회견을 열어 “1990년 8월 선임 교황 바오로 2세로부터 공식 단체로 승인 받은 네오까떼꾸메나도 공동체 정관의 최종 승인을 끝냈다”고 밝혔다.
날 릴코 추기경에게 정관을 건네받은 네오까떼꾸메나도 창시자 기코 아르합요씨와 카르멘 에르난데즈씨는 “이번 승인을 진심으로 기뻐하고 환영하며 네오까떼꾸메나도 공동체 운동에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고 전했다.
이번 정관 승인에는 교황청 산하 다섯 개 기구(신앙교리성·경신성사성·성직자성·교육성 및 평신도평의회)가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례의 풍요로운 은총을 발견하고 이를 사회 안에서 직접 실현하자는 취지를 담고 있는 ‘네오까떼꾸메나도’는 스페인 출신 기코 아르궤요씨와 카르멘 에르난데즈씨가 1964년 집시와 행려인, 가난한 이들 사이에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고 그들을 하느님께 인도하는 데서 시작됐다.
이후 이들의 공동체 운동과 교리에 감명 받은 이들이 네오까떼꾸메나도 선교사로 활동하며 세계 각국에서 네오까떼꾸메나도 정신을 이어갔다. 오늘날 전 세계 5대륙의 107개국, 1200개 교구의 5700개 본당에서 1만9000여 개의 공동체가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의 영성과 활동을 살펴 본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네오까떼꾸메나도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네오까떼꾸메나도는 우리 사회와 현 시대에 유효한 가톨릭 양성의 여정”이라고 표현했다.
또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지난 2006년 1월 네오까떼꾸메나도 공동체 구성원들의 알현을 받은 자리에서 “네오까떼꾸메나도의 사도적 활동은 보편교회가 지향하는 완전한 일치와 친교 속에서 교회의 중심에 자리매김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교회에는 1995년 도입된 이래 부산과 마산교구를 중심으로 점차 신자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현재 약 350여 가구가 네오까떼꾸메나도의 길을 걷고 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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