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지난주 청주교구 사목교서 제1부 ‘복음화를 위한 선교’에 이어 제2부 ‘교회의 희망인 청소년’과 제3부 ‘교회의 세포인 가정’의 요지를 게재한다.
청주교구장 장봉훈 주교는 6월 23일 교구설정 50주년 감사미사와 시노드 폐막식에서 시노드 후속 사목교서를 교구민들에게 반포했다.
이번 사목교서는 총 82개항으로서 기존 시노드 의제를 구체화한 ‘복음화를 위한 선교(27개항)’, ‘교회의 미래인 청소년(25개항)’, ‘교회의 세포인 가정(30개항)’ 순으로 이뤄졌다.
제2부 청소년 - ‘교회의 희망인 청소년’
청소년사목위 구성 통합적 사목 펼친다
청소년 전담사제제 시행
지구별 특성화본당 설정
교리교사 양성계획 세워
청소년 발길 교회로 인도
최종문헌인 사목교서의 제2부 ‘교회의 희망인 청소년’은 25개항으로서 주요사항은 제1장 ‘청소년을 위한 사목영역’, 제2장 ‘청소년 사목의 현장과 종사자’, 제3장 ‘청소년을 위한 사목계획과 방향정립’으로 나눠졌다.
제1장에서는 청소년 사목의 단계적 접근과 청소년 문화에 대한 이해를 통한 여러 가지 사목방법이 논의됐다.
특히 청소년 사목에 대한 본당의 중요성이 강조됐는데 본당간의 협력과 지구사목, 본당구역 내 학교와의 연대의 복음화 등이 제시됐다.
교구장 장봉훈 주교는 “전면적인 지구 청소년 사목의 시행이 당장 어렵더라도, 필요하다면 지구별 청소년 특성화 본당 또는 청소년 거점 본당 설정, 지구 청소년 전담 사제 제도를 점차적으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2장 ‘청소년 사목의 현장과 종사자’는 우선 청소년들의 신원의식을 밝히고 청소년들의 부모와 대부모의 역할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또, 신앙의 전달자인 교리교사 양성, 청소년을 위한 수도자의 역할, 신앙의 교육자인 본당 주임사제, 본당 공동체의 의무와 지원 등이 거론됐다.
특히 교구장은 교리교사 양성은 물론 확보에 대한 어려움을 밝히고 양성에 있어서도 형식에 그칠 수밖에 없는 한계에 대해 지적했다.
교구장은 “교리교사는 스스로의 신앙과 인격성숙이 중요함을 인식하고 연구와 상호대화는 물론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청소년 교리교육에 이바지해야 한다”며 “본당도 교리교사들이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그들의 지원과 양성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구는 우수한 교리교사 양성을 위해 체계적인 양성계획을 수립하고, 근속 교리교사 재교육과 격려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제3장 ‘청소년을 위한 사목계획과 방향정립’에서는 체계적이고 일관성 있는 사목계획, 전문 인력 양성, 청소년과 청년을 위한 공간 배려와 재정 지원 등이 언급됐다.
교구장은 “교구는 정성을 다해 청소년들의 성장을 도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주변 학교, 복지시설, 공공기관의 공간을 활용하는 방안도 모색돼야 한다”고 전했다.
교구는 청소년 사목을 위해 교구와 본당의 통합적 사목이 이뤄지도록 교구 청소년사목위원회를 구성하고 청소년 사목 규정을 마련할 계획도 밝혔다.
특히 교구장은 사목교서를 발표하기 전, 건의안에 포함되지 않았던 ‘장애를 가진 청소년’ 항목을 포함시키고 소외당한 청소년 사목을 강조했다.
교구장은 “시노드 최종건의안을 검토하면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장애를 가진 청소년들을 위한 건의 내용이 누락된 점”이라며 “장애를 가진 청소년들도 또래 청소년과 마찬가지로 교리교육을 받고 ‘구원의 신비’를 알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교구는 청소년 장애자들을 위한 교구 내 모든 사회복지기관과 시설, 그곳 종사자들의 경험과 협력을 바탕으로 장애 청소년들을 위한 사목에도 진지하게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구는 결손가정의 청소년, 학교생활 부적응 청소년, 만성 질병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 감호된 청소년, 다문화 가정의 청소년 등 어려운 환경에 놓인 청소년들을 위해서도 다양한 사목방안을 마련할 전망이다.
제3부 가정 - ‘교회의 세포인 가정’
생활의 증언으로 가정 가치 새기자
경제상황, 사회심리 영향
때로는 가정 혼란 발생
하지만 가정은 거룩한 집단
하느님 창조사업 도와야
청주교구 사목교서 제3부인 ‘교회의 세포인 가정’은 30개항으로 이뤄졌으며 제1장 혼인과 가정의 존엄성, 제2장 가정 사도직과 가정의 역할, 제3장 가정을 위한 사목적 배려로 구성됐다.
교구장은 우선 가정을 ‘교회와 사회의 세포’에 비유하며 가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시노드 전 과정에서 많은 신자가 공감했듯 부부와 가정 공동체의 존엄성이 어디서나 똑같은 밝기로 유지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경제상황, 사회심리 등도 가정에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제1장 혼인과 가정의 존엄성에서는 가정공동체와 혼인서약, 혼인성사와 부부애, 하느님의 소중한 선물인 자녀, 가정이 추구해야할 고유 영성 등이 거론됐다.
교구장은 가정공동체를 위협하는 문제들로 혼전동거, 불륜, 이혼, 인공유산, 불임수술, 인공피임 등을 지적하며 이러한 현상들이 빠르게 퍼져가고 있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시했다. 특히 자녀와 관련해서는 생명문제와 연결하며 부부가 자녀를 출산하는 것은 새로운 인간인 자녀에게 생명을 전달하며 하느님 창조 사업의 협력자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교구장은 “세계 최저 출산국, 일상화된 피임심리, 일반화된 낙태 등은 부부의 이기적이고 폐쇄적인 면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라며 “아기의 생명은 가정과 사회 공동체에 대한 선물”이라고 밝혔다.
제2장 가정 사도직과 가정의 역할에서 교구장은 가정이 가정사목의 대상일 뿐 아니라 가정사목의 주체임을 밝히고, 가정 사도직을 통해 혼인 유대의 거룩함을 드러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최초의 학교인 가정, 선교의 요람인 가정, 교회와 사회발전에 기여하는 가정, 기도하는 가정 등을 통해 가정의 기본성과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인간생명의 존중과 자연적 출산을 위해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노인사목이 ‘가정’에 한 항목으로 포함됐으며 고령화 사회 속에서 교구가 노인사목에 역점을 둘 것과 소외된 노인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3장 가정을 위한 사목적 배려에서는 가정사목을 위한 전담사제와 조직, 가정사목단계와 가정사목 지침서 마련, 혼인준비와 지침, 혼인 전 교육 프로그램의 강화, 기혼 부부를 위한 프로그램 등 다양한 방안이 언급됐다.
교구는 시노드 과정의 세부 의견들도 수렴해 교구 현실에 맞는 ‘가정 사목 지침서’ 혹은 ‘가정 교리서’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밖에 교구는 다문화 가정 등 소외된 가정에 대해서도 교구민들의 관심과 사랑을 부탁하며 가정폭력 예방프로그램 개발 등 체계적 사목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구장은 “이번 시노드 과정에서 나타난 혼인과 가정에 대한 존엄성, 가치 등을 깊이 새기길 바란다”며 “자기 생활의 증언으로 혼인과 가정의 가치를 열심히 증진시키는 것은 주님께서 이번 시노드를 통해 우리에게 주시는 소명”이라고 말했다.
▶ 바로 잡습니다
본지 6월 29일자 청주교구 설정 50주년 감사미사 및 시노드 폐막식 기사(1, 11면)에서 최종문헌은 별개의 문건이 아니라 교구 시노드 후속 교구장 사목교서에 포함되므로 바로 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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