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준 높은 연구로 신학발전 도모”
“연구 결과물을 통해 한국가톨릭의 위상을 높이고 신학발전에 공헌하도록 힘쓰겠습니다.”
수원가톨릭대학교 총장 방상만 신부가 한국가톨릭신학학회의 4대 회장으로 선임됐다.
한국가톨릭신학학회는 2002년 1월 6일 전국 7개 가톨릭대 총.학장들의 공동발의로 출범한 전국규모의 신학학회다. 창립부터 지금까지 대구가톨릭대학교를 주축으로 운영되다 지난 6월 21일 열린 정기총회에서 방신부를 회장으로 선출하면서 수원가톨릭대학교로 운영권을 넘겼다. 신학학회 운영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으므로 처음 목표대로 7개 가톨릭대에서 돌아가며 운영을 맡기로 한 것이다.
아직 정식으로 인수 받지는 않았지만, 방신부는 신학학회 회장으로서 수행해야 할 여러 가지 안건들을 정했다. 그 첫 번째 과제로 연구 분위기 조성을 꼽았다.
“신학교는 사제양성을 위한 곳이기도 하지만 사회적으로는 고등교육의 장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사회적인 평가기준을 무시할 수는 없죠. 수준 높은 연구 결과물들을 통해 신학대학의 가치를 높여야 할 것입니다.”
학회지 ‘가톨릭신학’이 학술진흥재단의 등재후보지로 선정되면서 학회의 공신력을 인정받았다고 하나 아직 후보지이기 때문에 정식 등재지로 등록되기 위해서는 신임회장 방신부의 역할이 중요하다. 심사가 진행되는 2년간 지속적으로 전문성을 갖춘 논문을 게재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방신부는 대학 교수들에게 각 학교별로 발간하고 있는 자체 학회지보다는 가톨릭신학에 논문을 수록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각 학교 학회지보다는 신학학회 학회지에 게재하는 것이 연구 성과를 더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리면 많은 호응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방신부는 “등재지 선정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국제적 학술지로까지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포부를 나타냈다. 뛰어난 언어실력과 깊이있는 연구 등을 무기로 하는 젊은 신부들의 약진이 두드러짐과 동시에 한국교회가 아시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이제 한국교회에서도 국제적인 학술지가 나올 수 있다는 기대를 드러냈다.
“한국의 신학이 나아가야 할 길은 아직도 멀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국에 맞는, 한국적인 토착화된 신학을 정립해야 합니다. 그 토대를 신학학회가 다져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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