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보면 자연스레 자기 성찰 하죠”
“제 사진의 주인공은 사람입니다. 따뜻한 사랑을 가진 채 잊혀져 가는 사람들을 렌즈에 담아 내고, 그 사진들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자기성찰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가 사진을 하는 이유입니다. ”
노사제이며, 작가와 포토그래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정순재 신부(은퇴)가 삶의 철학을 담은 포토에세이집 ‘어져 내일이야 임두고 갈듸 업셔라’(사진 글 정순재/홍익포럼/340쪽/1만9500원)를 냈다.
이번 포토에세이집에는 정신부가 늘 관심을 쏟고 있는 한센인, 정신병동 사람들의 삶과 죽음, 일상을 사실적으로 담아냈다. 정신부는 그동안 여덟 번의 전시회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회개와 감동의 기회를 제공했다. 정신부의 사진을 관람하는 이들은 ‘그냥’ 사진 앞에서 눈물을 흘렸다.
“사진은 강렬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그것은 보는 사람의 환경, 마음가짐에 따라 각기 다릅니다. 하지만 사진을 보고, 제가 쓴 글을 읽으며, 사람들은 자기 성찰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행복한 사람임을 깨닫습니다.”
글이나 사진 하나만으로는 메시지를 전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정신부는 이 두 가지가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이유에서 정신부는 ‘바람처럼 들려오는 사람이 그림다’(1995), ‘이 풍진 세상을 만났으니’(1998), ‘작은 보따리 속의 자유’(2000), ‘쓰러지는 갈대, 바람의 노래여’(2003), ‘바다를 건너는 달팽이’(2005), ‘애꾸눈 그리고 사팔뜨기’(2005), ‘윤희야, 나랑 살래’(2007) 등의 많은 포토에세이집을 펴냈다.
은퇴 후 경북 포항과 제주도에서 생활하며 사진과 집필 활동에 전념하고 있는 정신부는 “사진 작업과 글을 쓰는 것은 삶의 기쁨”이라며 “이 모든 활동들을 통해 나 역시 스스로를 성찰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진다”고 말했다.
※구입문의 053-256-5890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