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발이 되어서도 하느님 안에서 헌신”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탁재호 수사 금경축 행사수도회를 위해 평생 헌신한 탁재호 수사의 수도서원 50주년 금경축 행사가 7월 11일 오전 10시 30분 경북 칠곡군 왜관읍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성당에서 열렸다.
축하미사, 축하식, 축하연 순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수도원장 이형우 아빠스를 비롯해 봉헌회 회원 및 신자 150여 명이 참석, 수도자로서 정진해 온 탁수사의 노고에 감사하며 영육간 건강을 기원했다.
이형우 아빠스는 미사에서 “우리의 사부이신 성 베네딕도라는 이름은 ‘복을 받은 사람들’이라는 뜻”이라며, “50년 전, 35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로 이 자리에서 ‘주님, 저를 받아주십시오’하고 소망하던 그가 어느새 금경축을 맞았으니 바로 복을 받은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봉헌회 회원들은 축하식에서 탁수사에게 화환과 영적예물을 봉정했다.
탁수사는 답사를 통해 “오늘 이 자리까지 오게 해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린다”며 “여러분을 위한 기도를 멈추지 않을 테니, 저를 위한 기도를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1924년 평안북도 정주에서 출생한 탁수사는 21살 되던 해에 징병되어 일본으로 갔고, 그곳에서 하느님을 알게 됐다. 1955년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에 입회, 58년 첫 서원과 61년 종신서원, 그리고 금경축을 모두 같은 곳에서 보냈다.
탁수사는 금경축 안내 팜플렛에 “나이 늙어 백발이 될 때라도, 하느님, 이 몸을 버리지 마옵소서(시편 71, 18)”라는 문구를 담아 남은 생도 하느님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다짐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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