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호주) 곽승한 기자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
‘직지’ 소개·부채춤 공연 등 활약
제23차 세계청년대회에 참가한 한국 참가단 중 가장 눈에 띄는 교구를 꼽으라면 단연 ‘청주교구 참가단’이다.
청주교구 청소년국장 양윤성 신부를 포함해 36명으로 구성된 청주교구 참가단은 대회 기간 내내 다방면으로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전 세계 청년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다.
가장 뛰어난 성과는 한국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인 현존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 ‘직지(直指)’ 를 세계 청년들에게 소개한 것.
이들은 영어로 ‘JIKJI’라고 새겨진 자체 제작한 붉은색 유니폼을 입고 대회에 참가했으며, 외국어로 제작한 직지 소개 리플릿과 북마크 등을 각국 참가자들에게 배포했다.
김영수 신부(청주교구 청년담당)는 “우리 민족의 위대한 유산인 직지를 부각시키고 금속활자본의 고향이자 문화의 도시인 청주를 알리는데 초점을 맞췄다”며 “청주교구 참가단이 가는 곳마다 수많은 외국 청년들이 ‘직지’에 놀라워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7월 16일 시드니 올림픽공원 야외 공연장에서 펼쳐진 ‘아시아 청년축제(Asian youth Gathering)’에서도 단연 주목받은 주인공은 청주교구 참가단이었다.
청주교구의 이수란(로사·28)씨 등 13명은 한국 참가단 대표로 부채춤 공연을 펼치며 한국의 아름다움을 호주 대륙에 알려 새로운 한류열풍을 일으켰다. 세계청년대회 기간 중 열리는 ‘아시아 청년축제’에서 한국 참가단이 공연을 펼친 것은 청주교구가 처음이다. 이날 공연장을 가득 메운 수 만 여명의 아시아 청년들은 ‘원더풀 코리아’를 연발하며 손으로, 발로, 머리로 부채춤 장단을 맞췄다.
이밖에도 청주교구 참가단은 대형 현수막을 제작해 ‘하느님의 종 최양업 신부 시복시성운동’을 펼치는 등 명실공히 한국 참가단 대표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청주교구는 이번 세계청년대회를 앞두고 지난해 9월부터 참가단을 모집, 11월부터는 직지 홍보와 부채춤 공연을 준비하는 등 체계적인 준비를 해왔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교구 내 본당 주일학교 10년 근속교사 8명이 전액 교구 지원으로 행사에 참가하는 등 청년대회에 대한 교구장 장봉훈 주교의 배려도 컸다.
양윤성 신부는 “차기 세계청년대회에서도 청주교구는 단순 참가에 그치지 않고 우리의 아름다운 문화를 알리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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