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덕정·성모당·성바울로성당 지정
특별 희년 ‘바오로 해’를 맞아 대구대교구는 교구민들이 바오로 사도를 공경하고 사도의 선교 열정을 본받을 수 있도록 관덕정, 성모당, 성바울로성당 등 3곳의 특별 전대사 장소를 지정했다.
또 교구장 최영수 대주교는 담화문을 발표, 2011년 교구설정 100주년을 앞둔 시점에 “우리 모두가 복음 정신으로 다시 무장하고 교구가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도록 한 마음으로 다짐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교구·대리구·본당별 세 가지 구체적 실천사항을 권고했다.
◎성모당
대구시 중구 남산3동 225-1 대구대교구청 내 위치한 성모당에서는 매월 셋째 금요일 오후 2시 고해성사 및 바오로 사도의 선교 열정을 본받기 위한 묵주기도, 3시 미사가 봉헌된다.
지난 18일 미사에는 폭염 속에서도 신자 및 수도자 3000여 명이 참례해 이번 특별희년 전대사에 대한 교구민의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미사를 집전한 교구 사무처장 하성호 신부는 강론에서 “현대 그리스도인들은 세상 유혹의 늪에 깊이 빠질 우려가 있다”면서, “죽음의 두려움마저 주님께 맡긴 바오로 사도의 믿음과 열정을 본받아 참된 그리스도인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형문화재 29호로 지정된 성모당은 1918년 초대교구장 드망즈 주교에 의해 프랑스 루르드 성모동굴을 본 따 건축됐다. 성모당은 1973년부터 매년 5월 각 본당별로 ‘성모의 밤’ 행사를 마련해 왔고, 매일 수백명이 찾아 기도하는 등 교구 신자들에게 단순히 종교의식이 거행되는 곳 이상의 신앙적 의미를 지닌다.
한편 사목국에서는 ‘사도행전과 바오로 서간’ 제목의 바오로 서간 쓰기노트를 각 본당에 신청받아 유료 배포할 예정이다.
※문의 053-250-3000
◎성바울로성당
대구시 남구 봉덕3동 1329-54에 위치한 성바울로본당(주임 강택규 신부)은 매월 첫째 금요일 오후 7시30분 사도 바오로 공경미사를 봉헌한다.
또 본당은 공경미사 후 신자들의 신심 강화를 위한 특강도 마련할 계획이다. 지난 4일 미사에는 바오로딸 수도회가 사도 바오로 관련 영상물을 상영했고, 8~9월 2개월 간 성공회 박태식 신부가 ▲바오로 사도의 비전(8월) ▲바오로 사도의 구원관(9월)에 대해 강연한다. 또 10~12월 3개월 간 의정부교구 사목연구소 소장 김영남 신부가 ▲코린토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10월) ▲로마서 8장에 나타난 성령의 역할(11월) ▲필리피 서간 2장을 통해 본 강생의 신비와 올바른 신앙생활(12월) 주제로 강의가 있을 예정이다.
강택규 주임신부는 “교구 신자들이 이번 기회에 미사에 많이 참석해 전대사 은총 꼭 받길 바란다”면서, “희년 동안 바오로 사도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강의 등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053-472-2201
◎관덕정 순교기념관
관덕정 순교기념관(관장 서준홍 신부)은 매월 둘째 금요일 오후 3시 선교 신심을 고양시키기 위한 바오로 사도 유해 참배 및 미사를 봉헌한다. 이 곳에 안치된 바오로 사도 유해는 조선교회 초기 파리외방전교회를 통해 전해진 것이다.
관장 서준홍 신부는 “교황님은 이번 전대사 은총을 통해 신자들에게 선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며, “사도의 유해를 참배하며 복음의 정신으로 살아갈 것을 다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시 중구 남산2동 938-19에 위치한 관덕정 순교기념관은 1991년 대구대교구가 한국 천주교 도입 200주년을 맞아 교구 제2주보성인 이윤일 요한을 기념하기 위해 건립했다. 이 곳은 이윤일 성인의 유해 외에도 국내외 성인들의 유해와 경당, 대구대교구의 발전 모습이 담긴 사진과 스테인드글래스 등이 전시돼 있다.
※문의 053-254-0151
◎전대사 수여 조건
전대사를 받기 위한 일반 조건(고해성사, 영성체, 교황님의 뜻에 따른 기도)을 올바로 이행한 다음, 아래와 같은 신심행사에 경건하게 참여했을 때 전대사를 얻을 수 있다.
(1)교구 내 모든 본당에서 바오로 해를 장엄하게 시작하는 2008년 성베드로와 성바오로 사도 대축일 미사에 참례할 경우(2008년 6월 29일 교중미사).
(2)교구 내 모든 본당에서 바오로 해를 장엄하게 마치는 2009년 성베드로와 성바오로 사도 대축일 미사에 참례할 경우(2009년 6월 29일 월요일 미사).
(3)바오로 성년 기간 중 정해진 날짜에 특별 순례지로 지정된 성바울로성당, 관덕정, 성모당을 순례하고 바오로 사도 공경미사에 참례할 경우.
‘바오로 해’ 교구장 담화(요지)
우리 교구 주교평의회에서도 ‘바오로 해’의 의미를 깊이 인식하고 선교에 가능한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로 결의하였습니다. 특히 우리 교구는 2011년 교구설정 100주년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 뜻 깊은 시기에 ‘바오로 해’를 함께 보내면서 우리 모두가 복음정신으로 다시 무장하고 교구가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도록 한 마음으로 다짐해야 하겠습니다.
이러한 소망을 담아 저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구체적인 실천사항을 권고하고자 합니다.
첫째, 교육입니다.
교구나 대리구, 또 본당별로 바오로 및 선교강좌를 마련하고 바오로 사도에 대한 도서나 미디어와 같은 다양한 자료를 적극 활용해야 하겠습니다. 특히 사목자들은 미사나 훈화, 회합이나 강의 등 기회가 있을 때마다 바오로 사도의 정신을 신자들에게 교육시켜주시기를 바랍니다.
둘째, 선교입니다.
우리 교구민 모두는 앞으로 1년 동안 선교에 온 힘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교구와 대리구는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창의적인 선교방안에 대한 의견과 사례들을 모으고 교구 전체가 정보를 공유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또한 선교사를 양성하고 해외선교사를 파견하는 일에도 힘을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특히 동아시아 복음화는 우리 한국교회에 부여된 역사적 사명입니다. 우리 교구도 동아시아 선교에 대한 꿈을 더욱 키워나가고 가능한 방안을 꾸준히 찾아나가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본당에서는 ‘선교배가운동’이나 ‘1인 1예비자 인도 운동’을 전개해 주시기를 호소합니다. 또한 본당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쉬는 신자를 교회로 이끌도록 노력하기를 권고합니다.
이러한 1년 동안의 성과를 결산하여 2009년에 ‘바오로 해’를 마치면서 대리구와 본당, 단체 및 개인별 선교왕을 선정하여 그 동안의 노고에 대한 감사를 드리고자 합니다.
셋째, 선교와 관련한 행사입니다.
대리구나 본당별로 선교열의를 고취시키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여 선교에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바오로 서간 읽기나 필사를 통해 선교의식을 일깨워 줄 수 있을 것이고, 여름 신앙학교와 같은 기회에서도 바오로 사도의 정신을 깨우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찾아 실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나아가 바오로 사도와 관련된 해외 성지순례의 기회도 마련하고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교구설정 100주년을 앞두고 있는 이 뜻 깊은 시기에 성령께서 바오로 사도가 가졌던 그 뜨거운 선교정신을 우리 마음에 일으켜 주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교구민 모든 분들께 하느님의 강복을 보냅니다.
2008년 6월 29일
천주교 대구대교구장 최영수 요한 대주교
사진설명
▲7월 18일 성모당에서 봉헌된 바오로 해 특별 미사에 교구민 3000여 명이 참례했다.
▲관덕정 순교기념관에 안치된 성 바오로 사도의 유해.
▲성바울로성당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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