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의 북한 동포 지원 정책에 대한 얘기들이 많다. 복잡한 현대 구조 속에 북한 지원에 대한 접근도 그만큼의 많은 구실이 있겠으나 그 모든 활동의 뿌리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에 근거하는 생명과 인권, 자유의 측면에서만 의미와 가치가 있다고 하겠다. 교회 내에서는 특별히 북한 동포들에 대한 그리스도교적 사랑 실천을 위해 주교회의 산하 민족화해위원회(이하 민화위)가 구성되어 활동하고 있으며 우리 교구에서도 민화위가 결성되어 활동하고 있음을 소개한다.
현재 수원교구 민화위에서 하고 있는 활동은 크게 대북지원 사업과 새터민 지원 사업, 그리고 북한난민 지원 사업이다. 그 세세한 부분을 보자. 대북지원 사업은 이미 1997년부터 시작되어 지금까지 병원보조금 지원, 유아원 식량지원, 축구공이나 성인용 내의, 탈지분유, 옥수수, 난방시설, 용천역 참사 복구 지원, 집중호우 피해, 쌀 등의 지원 사업을 2002년과 2005년을 제외하고 매년 다양하게 펼쳐 오고 있다.
두 번째로 새터민 지원에 관한 사업으로 현재 가장 중점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사업이다. 국내에 정착하게 되는 새터민들에 대한 지원 사업은 여러 가지로 다양하게 이뤄진다. 예를 들면 그룹 홈과 같은 사업이다. 안산에 개설한 그룹 홈은 새터민 청소년들이 공동생활가정을 통해 남한 아이들처럼 성장하고 생각하며 공부하고 구김살 없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그리고 이를 지원하기 위해 청년 자원봉사자들이 돕고 있다. 청년 봉사팀은 새터민 청소년들의 멘토링을 위해 일정기간 교육을 거친 멘토 자원 봉사자들이다. 또 그룹 홈은 하나원(정부 새터민 정착 교육기관)에서 퇴소한 새터민들 중 거주지가 확보되지 못한 사람들의 임시 쉼터(거처)로도 활용하고 있다. 최근에도 하나원에서 나온 청년 2명이 거처를 확정할 때까지 머물기 위해 들어와 그 환영식을 가진 바 있다. 그 외에도 새터민 남한가정체험, 시장구매체험, 명절 행사, 가정방문, 중고 가구 및 전자제품 지원, 취업알선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쳐 나가고 있다.
세 번째로 북한난민 지원 사업은 중국 거주 탈북자들의 정착지원, 생활보호비 지원, 병원비 보조, 집세 보조, 제3국으로의 이동을 위한 지원을 하고 있다.
이와 같이 교구 민화위에서는 같은 민족이며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인 북한 동포들을 돕기 위해 여러 가지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런 모든 활동들은 우선 생명을 살리고자 하는 마음, 곧 착한 사마리아 사람(루카 10, 25)과 같은 복음 정신에 따라 모이고 모아져 이뤄진다. 북한 거주 형제자매들, 생명의 위협을 느끼며 제3국 등을 떠도는 탈북 난민 형제자매들, 단신으로 낯선 곳에 정착하기 위해 애쓰는 형제자매들을 위해 보다 많은 관심과 지속적인 후원을 필요로 한다. 특별히 기아에 허덕이는 북한 동포들의 생명과 직결된 문제인 식량지원 사업은 어느 사안보다 시급하고 중요한 문제이기에 더욱 그 관심과 참여을 필요로 하는 사업이다. 어쩌면 이런 일들이 끝도 없어 보이는 일이지만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 그렇기에 비록 더디고 미약하더라도 시작하고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끝은 주님의 몫이라 믿고 오직 이 모든 것들이 주님 안에서 성령을 통하여 이루어지도록 허락하시기를 간절히 기도드릴 뿐이다. ※교구 민족화해위원회(268-8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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