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여름 ‘so hot’
주님과 함께 ‘so cool’
여름이다. 아이들 방학이 시작되면서, 엄마들은 매일매일 전쟁을 치러야 한다. 하루 종일 학원에 보낼 수도 없지만, 그렇다고 집에서 컴퓨터 게임만 하는 아이들을 말릴 요량도 없다. 하지만 발품을 조금만 팔면 교회에서 운영하는 많은 기관들의 다양한 여름방학 특강과 프로그램들을 만날 수 있다. 무더위를 잊은 아이들의 신나는 여름나기 현장 속으로 떠나보자.
■ 우산청소년야영장
신앙캠프 ‘십자가가 허락된다면’
“야호~여름이다!”
폭염과 장마가 오락가락하는 날씨 속에서도 캠프에 참여한 아이들은 그저 신이 났다. 지루한 방학을 집에서만 보내던 아이들의 표정에 모처럼 자연과 닮은 싱그러운 웃음꽃이 피었다.
우산청소년야영장(원장 김동진 신부)은 ‘십자가가 허락된다면’을 주제로 2008여름신앙캠프를 열고 청소년들의 신앙심은 물론 도전 의식까지 키울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1차 캠프(7월 26~28일)에는 이천본당, 양수리본당, 벌말본당, 서울 상계동본당에서 모인 총 270여 명의 청소년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오프로드 바이크(ATV), 실내 암벽등반, 양궁 등 다양한 레포츠를 즐기는 한편, 야영장 근처에 있는 천진암 성지로 성지순례를 하며 십자가의 길을 묵상하고, 성경퀴즈 등을 통한 성경체험을 했다. 또한 캠프 이튿날에는 청소년들이 직접 준비한 축제미사를 봉헌했다.
우산청소년야영장에서는 이번 1차 캠프를 포함, 총 4차에 걸쳐 2008여름신앙캠프를 마련해 진행할 예정이다. ※문의 031-763-9140~1, http://woosancamp.or.kr
■ 분당서현청소년수련관
영어+역사, 두 마리 토끼를 잡자!
4명씩 조를 이룬 아이들과 앳된 모습의 선생님이 함께 보드게임을 하고 있다. 수련관에 놀러온 아이들인가 싶었는데 자세히 보니 서툰 영어로 대화를 한다. 성남시 분당서현청소년수련관(관장 송현석 신부)의 ‘영어+역사, 두 마리 토끼를 잡자!(이하 두 마리 토끼)’ 수업풍경이다.
‘두 마리 토끼’는 지난 7월 21~25일 매일 아침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진행된 방학 특강이다. 영어권 국가 거주 경험이 있는 청소년 봉사자들을 교사로 활용해 초등학생들이 보드게임을 하며 영어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2교시 역사시간은 독서지도봉사단 어머니들이 직접 제작한 교재를 활용해 고구려 시대부터의 우리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 과거 삼국시대에 대한 아이들의 생각과 최근 불거진 독도문제와 관련한 입장도 들을 수 있다. 각자의 개성을 살린 역사신문 제작으로 그간 수업 마무리를 했다.
이유나(예비신자, 11, 분당요한본당)양은 “방학이라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이 귀찮긴 했지만 어려운 영어와 지루한 역사를 한번에 그리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고 수업 참여 소감을 전했다.
서현청소년수련관은 두 마리 토끼 외에도 ‘Let’s go Wathe Ski’, ‘율곡서당 재미있는 충효한문교실’, ‘자연생태&과학캠프’ 등 여름방학에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강좌와 수련활동, 캠프 등을 마련했다. ※문의 031-781-6182~5, www.uth.or.kr
■ 신갈청소년문화의집
‘등잔박물관’ 문화재체험
(재)대건청소년회 신갈청소년문화의집(관장 김영구) 역사기행단 18명은 한국등잔박물관(관장 김형구)으로 문화재체험학습을 다녀왔다.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박물관에서 마련한 방학특강에 참여한 것.
문화유산과 국악에 대한 쉽고 자세한 설명과 다식과 전통차를 직접 음미해보거나 양초를 만드는 체험 시간도 가졌다. 또한 ‘등잔이 있는 풍속화전’ 을 관람하며 우리 문화를 접하는 기회도 마련했다.
백소영(미카엘라, 13, 신갈본당)양은 “전통 악기 소리를 접하기 쉽지 않은데 여기서 이렇게 보고 들을 수 있어 신기했고, 양초도 직접 만들고 향 좋은 차도 마실 수 있어 즐거웠다”고 말했다.
신갈청소년문화의집 역사기행단은 역사문화재 탐방을 하며 우리 문화를 알아보고 역사를 배우는 시간을 갖고 있다. 특히 이번 방학을 맞이해 지역 내외의 다양한 문화재를 참여하며 우리 것의 소중함을 알아가고 있다. 신갈청소년문화의집은 역사기행단 외에도 여러 가지 여름방학 맞이 특강 및 체험활동을 마련하고 있다. ※문의 031-284-5605~6, http://singal.youth.yonginsi.net
사진말
우산청소년야영장 여름신앙캠프에서 청소년들이 아슬아슬한 다리를 건너며 모험심을 키우고 있다.
보드게임을 하며 영어삼매경에 빠진 서현청소년수련관 어린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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