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위상 높이는 계기”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한홍순(토마스) 한국평신도사도직협의회 회장을 교황청 평신도 평의회 위원으로 최근 재임명했다. 이번 재임명으로 임기 5년 위원직을 다섯 번째 연임하는 한 회장은 평신도 평의회 위원 중 최장수 위원이 됐다.
한 회장의 이번 교황청 평신도 평의회 위원 재임명은 한 회장 개인의 영예를 넘어, 보편교회 안에서 한국교회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특히 한국교회 내부적으로도 평신도 사도직의 권한과 의무를 새롭게 생각하는 다양한 시도들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교황청 평신도 평의회는 평신도 문제에 관해 교황을 보필하는 기구로, 전 세계 교회 평신도 사도직을 활성화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위원은 추기경 8명, 대주교 3명, 평신도 25명으로 구성돼 있다.
1965년 서울대학교를 졸업한 한 회장은 1971년 교황청립 그레고리안 대학교에서 경제학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외국어대 상경대학장(1988~1990년, 1991~1993년),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장(2002~2004년)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한국외국어대학교 상경대학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특히 1984년부터 교황청 평신도 평의회 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한국교회 평신도와 교황청의 창(窓) 역할을 해온 한 회장은 그 공로로 1995년, 교황청으로부터 성 그레고리오 대 교황 기사 훈장을 받은 바 있다. 한국천주교평신도사도직협의회 회장직은 2006년부터 수행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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