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호부터 나라와 신앙을 지키는 병사와 장교, 군인가족 등을 소개하는 ‘군종교구 강한친구’코너를 마련합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신앙생활을 이어가는 이들의 모습을 통해 군복음화의 희망을 찾아봅니다.
첫 번째 강한친구로 국군중앙본당(주임 오정형 신부)에서 반주봉사를 하고 있는 국방부 군악대원들을 만났습니다.
씩씩한 성가 봉사에 신앙도 굳건
매주 일요일 오전 9시30분 서울 용산에 위치한 국군중앙성당은 작은 성가음악회가 열린다.
색소폰과 피아노, 클라리넷과 베이스기타, 플루트 등 일반부대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악기소리가 병사들의 목소리와 어우러져 군종교구에서만 들을 수 있는 씩씩한 성가를 만들어 낸다. 악기 소리의 근원지는 국방부 군악대원들.
“군대 생활 중에도 주님을 위해 봉사할 수 있다는 것이 기뻐요.”
사회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은 병사들이 간다는 국방부 군악대원 중 8명이 매주 수요일 오후 7시와 주일 오전 중고등부와 병사 미사에서 반주봉사를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성탄절, 부활절, 성모의 밤 등 본당에 행사가 있을 때도 꼭 군악대원들이 와서 음악봉사를 한다. 성가 반주 외에도 쉽게 들을 수 없는 클래식음악을 문화적으로 혜택을 받기 어려운 병사들에게 들려주는 것이 이들의 역할이다.
“개인적으로 연습을 하고 싶었다면 성당에 오는 것보다 부대에 있는 편이 낫죠. 하지만 연습보다 더 중요한 것이 여기에는 있잖아요.”
군악대원들이 성당을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군악대는 용산이 아닌 동작구 현충원에 위치하고 있어 다른 병사들보다 일찍 부대를 나서야만 한다. 또한 타 부대처럼 버스로 이동할만한 인원이 되지 않아 지하철을 타고 와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하지만 누구보다도 열성적이다. 좋은 음악을 주님과 병사들에게 들려주고 싶다는 목적 때문이다.
전역을 7개월 앞둔 이범석(요셉?25) 상병은 “나중에 제대한 후 본당에 돌아가서도 계속 반주 봉사를 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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