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복음 묵상-김우정 신부(매교동본당 주임)
8월 24일 연중 제21주일(마태 16, 13∼20)
베드로의 고백
복음을 통해서 우리에게 전해지는 베드로 사도의 고백은 참으로 장엄한 고백입니다. 지금까지 그 누구도 드러내 놓고 하지 않았던 말이 베드로 사도로부터 나왔기 때문입니다.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물으십니다.
“사람의 아들을 누구라고들 하더냐?”
많은 이들은 자신의 생각을 말하기 보다는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것, 어디선가 들은 것을 주님 앞에 내어 놓습니다.
“세례자 요한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엘리야라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예레미야나 예언자 가운데 한 분이라고 합니다.”
제자들의 이 대답에서 우리는 때로 미숙한 우리의 모습을 봅니다. 남이 하는 생각, 남이 하는 묵상, 남이 하는 활동, 남이 하는 기도를 가지고 우리는 지금껏 신앙생활이라고 하며 따라오지 않았는지 성찰해야 합니다.
많은 이들이 다른 이들의 생각이나 노력에 편하게 따라가며 안주하려 하는 것을 종종 보게 됩니다. 그러나 그것은 결코 우리의 생각도 삶도 될 수 없습니다.
때문에 주님께서는 다시금 물으십니다.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이 질문에서 우리는 주님의 따뜻한 마음을 봅니다. 그분께서는 제자들이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의견을 구구절절 늘어놓는 것에 실망하시지 않고 오히려 그것을 통해 우리 각자가 다른 이의 생각이나 그들이 이루어 놓은 것에만 안주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그분이 누구이신지 깨달아야 함을 알려주고 계십니다.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들
여기에 베드로 사도의 고백이 이어집니다.
“스승님은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십니다.”
이것이야말로 누구의 강요도 받지 않은 베드로 사도 자신의 고백이었습니다. 때문에 주님께서는 이 고백을 흡족하게 들으시고 베드로 사도에게 하늘나라의 열쇠를 내어 주십니다.
오늘도 그분은 우리에게 묻고 계실 것입니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여러분은 그분께 어떻게 답하시겠습니까?
5분 신앙상식-집회서의 구조
초대교회 예비신자 교육서
율법에 따라 살아갈 것 제시
집회서의 원래의 이름은 ‘시라의 아들 예수의 지혜’라고 한다.
이 책은 초대교회에서 세례를 준비하는 예비신자에게 공식적으로 사용한 책이며 ‘교회의 책’이라고 불렀다.
이 책을 쓴 저자는 ‘예수 벤 시라’이다. B.C. 180년경에 히브리어로 써졌고, B.C. 2세기 말에 그리스어로 번역되었다.
이 책은 지혜를 사랑하는 사람이 율법대로 잘 사는 방법을 터득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쓰여졌다.
집회서의 구조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①첫 번째 부분(1장∼43장 13절) : 집필연대, 목적, 번역당시의 상황소개, 도덕상의 실질적인 가르침
②두 번째 부분(44장∼51장) : 선조들에 대한 찬사와 주를 찬양하고 지혜를 추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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