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마라톤 대회 등 통해 복음전파 앞장
【바티칸 외신종합】바티칸 교황청에 스포츠협회가 설립됐다.
교황청 평신도평의회 사무총장 요제프 클레멘스 주교는 최근 기자회견을 열어 “성 바오로 사도 탄생 200주년을 맞는 뜻 깊은 시기에 스포츠협회를 출범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협회는 스포츠를 통해 가톨릭 복음을 전파하며 스포츠의 참된 정신을 이끄는 데 앞장서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협회의 공식 이름은 ‘요한 바오로 2세 스포츠 협회’로, 스포츠를 사랑하고 이 정신을 깊이 이해했던 선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기리며 지었다.
요한 바오로 2세는 생전에 스포츠 정신에 대해 자주 언급했으며, 스포츠는 사람들을 평화롭게 일치시키고, 협동심과 자기통제, 규칙을 가르쳐주는 훌륭한 수단임을 강조하곤 했다.
협회 출범에는 교황청 평신도평의회의 후원 아래 이탈리아 스포츠 단체와 기업 및 시민들의 관심과 협력이 큰 몫을 했다. 초대 협회장에는 에디오 콘스탄티니씨가 선임됐다.
협회는 사도 바오로의 서간에서 나타나는 ▲신체에 대한 경의 ▲지는 법 ▲이기는 법 ▲훈련 ▲연습 ▲노력 등 스포츠에 있어 중요시되는 6가지 가치를 전파하는 데 힘쓸 계획이다.
또한 협회 출범을 기념해 내년 4월 24일~6월 21일 ‘사도 바오로 발자취를 따라서’를 주제로 마라톤 대회를 마련한다.
이 대회는 베들레헴과 예루살렘을 비롯해 터키 카이사리아, 모로코 라바트, 몰타섬 등 사도 바오로의 전도여행지 곳곳에서 잇따라 열린다.
협회는 아울러 마라톤 행사 후 교황 베네딕토 16세를 초청해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스포츠의 사회적 교육적 가치’를 주제로 국제 심포지엄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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