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 삶 따르겠습니다”
고(故) 고건선 신부의 1주기 추도미사가 8월 16일 오전 10시30분 경기도 안성 미리내성지 성직자 묘역에서 교구장 최덕기 주교 주례로 봉헌됐다.
고인의 묘소에서의 연도 후 거행된 이날 미사에는 40여 명의 사제단과 450여 명의 신자들이 참석해 평생을 사제들의 귀감으로 사목하다 선종한 고인의 넋을 기리고 영원한 안식을 기원했다.
최덕기 주교는 미사 강론을 통해 “고신부님은 본당에서는 친교하는 소공동체를 위해, 대리구에서는 사제단의 친교를 위해 헌신하시며 늘 십자가를 지는 삶을 사셨다”며 “후배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또 참 신앙인은 어떤 모습인지 보여주셨던 신부님을 본받아 항상 깨어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고신부와의 인연으로 수도회에 입회해 수도자의 삶을 살고 있는 이 마리살레시아 수녀도 “언젠가 중국선교를 가시겠다며 젊은 사람들이 가기 싫어 하니 당신이라도 나서야겠다고 하셨던 고인의 말씀이 아직도 귀에 생생하다”며 “고인의 희생적인 삶을 본받고 따르려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신부를 통해 사제와 수녀의 길에 들어선 이들은 앞으로 정기적인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고 고건선 신부는 1974년 가톨릭대를 졸업하고 수원 고등동성당에서 사제로 서품됐으며 이후 서울관구 법원 검사, 왕십리 보좌, 군종 신부 등을 지냈다.
이어 수원교구 매교동 주임, 수원교구 사목국장, 참사회 위원, 사제평의회 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용인대리구장으로 봉직하던 2007년 8월 16일 지병으로 선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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