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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예술의전당서 정기연주회
19~60세 단원 60여 명 활동 중
한국 최초의 합창단인 가톨릭합창단이 올해 창단 70돌을 맞았다.
가톨릭합창단(단장 김태효, 지휘 백남용 신부)은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8월 30일 제50회 정기연주회를 마련한다. 매 공연마다 난이도 높은 곡을 선보여 실력 면에서도 최고라고 인정받는 합창단이 이번에 도전하는 곡은 베토벤의 대곡인 ‘장엄미사(Missa Solemnis)’다.
베토벤 말년의 걸작이라고 평가되는 이 곡 역시 난이도가 상당히 높은 곡이다. 높은 음역과 기교는 직업합창단도 표현하기 어렵다고 할 정도다. 하지만 70년 역사를 가진 가톨릭합창단에게 포기와 실패는 없다. 이 곡을 연습하기 위해 지난 10개월 동안 매주 화, 토, 일요일 등 삼일 간 서울 명동성당 문화관에 모여 백남용 신부의 지휘 아래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19세부터 60세까지 60여 명의 단원들이 활동하고 있는 합창단은 1938년 8월 15일 명동성당(당시 종현교회)에서 첫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노기남 신부의 지도 아래 청장년 25명이 모여 ‘주님을 찬양하라(Laudate Dominum)’를 라틴어로 선보여 많은 신자들에게 감동을 주기도 했다. 이후 하대응, 김대붕, 최병철, 박동욱, 성두영, 이연국 등 국내외에 이름이 널리 알려진 음악가들이 지휘를 맡아 교회 내 최초이자 최고의 합창단으로 성장했다. 특히 한국전쟁 당시에는 국방부 정훈국 소속으로 가톨릭 정훈음악대로 개칭해 위문공연 뿐 아니라 시민들을 위한 연주회를 열기도 했다.
합창단의 현 지휘를 맡고 있는 백남용 신부와 합창단의 만남은 또 다른 발전의 계기가 됐다. 백신부는 합창단 지휘자로서 18년 동안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면서 합창단만이 갖고 있는 특유의 음색과 기교를 만들어 냈다. 전공자와 비전공자가 고루 분포돼 있는 합창단이 한 목소리로 아름다운 음색을 낼 수 있었던 이유다.
창단 70주년 정기음악회는 8월 30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펼쳐진다. 돔 앙상블(리더 이보연)과의 협연으로 이뤄지는 이번 공연의 입장료는 1~5만원.
※문의 1588-7890 티켓링크, 02-3143-3620 와우기획
[인터뷰] 가톨릭합창단 지휘 백남용 신부
“교회 문화는 교회 알리는 매개체”
“한국 최초의 합창단이 지금까지 교회 안팎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18년간 한국 최초의 합창단인 ‘가톨릭합창단’을 이끌어 온 백남용 신부(가톨릭대학교 교회음악대학원장)는 “이번 창단 70주년 기념 공연으로 어려운 곡은 한번쯤 다 해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70년 동안 무반주 다성음악, 그레고리오 성가, 고음악과 현대음악 등 다양한 교회음악을 선보인 바 있는 합창단이 이번 공연에서 베토벤의 ‘장엄미사’를 선곡한데는 이유가 있다. 교회적으로도 음악성을 인정받은 곡을 통해 합창단의 실력을 선보이자는 것.
“이 곡을 부르고 나면 이제부터 난해한 곡 보다는 초연곡 위주로 맛있는 음악을 연주하고 싶어요.”
백신부는 “가톨릭합창단은 지휘자로서 제가 가장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 합창단”이라며 “또 그만큼의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교회문화는 가장 쉽게 일반인들에게 교회를 접하게 할 수 있는 도구”라며 “합창단의 공연을 계기로 많은 분들이 교회문화에 관심을 갖게 되길 바란다”며 관심을 호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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