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성가로 선교사들에게 힘이 될 수 있다면”
“복음성가를 통해 국내 신자들 뿐 아니라 해외에서 어렵사리 활동하는 선교사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길 기대합니다.”
‘임의 노래 연구회’의 대표 김종옥 수녀(카타리나·마리아의 딸 수도회)는 최근 ‘임의 노래’ 6집 출시 기념 음악 발표회를 통해 얻은 수익금 전액을 인도 등 해외선교 기금으로 봉헌했다. 이번 발표회는 인천교구 부평지구 꾸리아(단장 서경숙, 지도 김태오 신부)가 레지오마리애 선교활동의 하나로 김수녀와 함께 기획한 자리였다.
김수녀는 ‘복음화’를 위해 직접 곡을 쓰고 노래하는 싱어 송라이터(singer-songwriter)로 잘 알려져 있다. 그가 대표직을 맡고 있는 ‘임의 노래 연구회’는 가톨릭교리신학원 노래모임에서 그 활동을 시작해 지난 1990년 정식 발족했다. 이후 꾸준한 음악활동을 이어왔으며 음반도 6개나 냈다. 대부분 김수녀의 곡으로 엮어진 음반들이다. “음악은 느낄 수 있는 하느님 입니다. 특히 가사는 하느님을 더욱 쉽게 알 수 있도록 돕습니다.”
김수녀는 어린 시절 포콜라레의 세계적인 복음성가그룹인 젠베르데의 음악을 접한 것을 계기로 기도를, 또한 말씀을 노래로 부를 수 있음을 깨달았다.
“아침에 들은 성가 구절구절이 하루종일 기억나는 거예요. 그때부터 ‘복음의 생활화’를 위해 음악을 도구로 삼게 되었습니다.”
특히 김수녀는 가수 한 사람만의 기량을 뽐내는 독창이 아니라 여럿이 쉽게 부를 수 있는 성가를 만드는데 투신한다. 덕분에 연구회가 내놓은 성가들은 누구나 한번 들으면 쉽게 흥얼거린다. 또 율동도 더하기 쉬워 예비신자 교리교육은 물론 각종 피정과 레크리에이션에서 적극 활용된다. 지난 2004년부터는 ‘임의 노래 선교회’가 연구회에서 만들어낸 음악과 율동 등을 활용해 직접 선교와 교육에도 나서고 있다.
“복음성가는 기도에 집중하고, 내면에서 하느님을 만나기 위한 좋은 도구입니다. 누에가 뽕잎을 열심히 먹고 비단실을 뽑아내는 것처럼, 꾸밈이나 기교보다는 생활 안에서 길어올린 묵상을 더해 보다 많은 성가곡을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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