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데아 교회 주관
호주 대회 못 간
청년 7천여 명 참가
【레바논 외신종합】지난달 15일부터 20일까지 호주 시드니에서 제23차 세계청년대회(WYD)가 열리는 동안, 이라크에서도 세계청년대회가 열린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중동 지역의 한 언론에 따르면, 이라크 가톨릭 청년 7000여 명은 7월 16~20일 이라크 북부지역 내 도시 몇 곳에서 ‘이라크 세계청년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호주 대회에 참가할 비행기 표 값도 없는데다 비자 발급마저 거부당해 이 같은 대회를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를 주관한 이라크 칼데아 가톨릭교회 성직자들은 개·폐막미사와 성지순례, 교리교육, 십자가의 길 등 호주 대회의 프로그램과 차이 없이 행사를 진행하며 이라크 청년들을 격려했다.
특히 주교들을 비롯한 성직자들과 참가자들은 호주 세계청년대회 로고를 포스터와 모자에 사용하는 등 대회 분위기 연출에 각별한 신경을 썼다.
카푸친수도회의 조셉 아조 신부는 “전쟁 후유증과 폭탄테러 공포로 신음하는 이라크 젊은이들이 가장 갈망하는 것은 평화와 사랑임을 확인했다”며 “그들의 가슴 속에는 사랑과 열정, 순수한 신앙심이 가득하다”고 말했다.
한 청년 참가자는 “폐막미사 후에도 계속 남아 기도회를 가질 예정이다”며 “이라크의 수많은 청년 그리스도인들은 역경 속에서도 세상 변화의 일꾼으로 거듭나겠다”고 전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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