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종교구는 일명 전국구다. 전국에 본당에 퍼져있어 그만큼 교구민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도 쉽지 않다. 교구 중심의 신심활동도 여의치 않은 편이다.
하지만 주님을 향한 마음을 누가 막을 수 있을까?
4년 간 한결같이 성모 마리아의 군대로 활동하고 있는 군종교구 일치의 모후 꾸리아(단장 윤현숙, 지도 오정형 신부)의 회합을 다녀왔다.
8월은 휴가와 자녀들의 방학이 겹쳐 출석률이 높지 않다고 한다. 대부분 주말부부인 까닭이다. 하지만 우려와는 달리 8월 13일 회합에는 여느 때와 같이 70% 이상의 평의원들이 참석했다.
서울, 경기 지역의 모임인 일치의 모후 꾸리아에는 국군중앙, 공군중앙, 해군중앙, 화랑대 등 7개 본당 14개 쁘레시디움에서 참여하고 있다.
일치의 모후 꾸리아는 2004년 7월 31일 첫 회합을 가졌다. 그동안 각 본당이 소속된 교구 혹은 지구에서 꾸리아 회합에 참여했던 신자들이 교구 내에서 활동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때문에 단원들은 더욱 열심이다. 대부분 본당이 서울에 위치하고 있지만 왕복 3시간이라는 시간이 걸려도 꼬박꼬박 참석하는 단원들도 있을 정도다.
마리아의 군대인 단원들은 본당에서도 봉사활동에 적극적이다. 봉사할 수 있는 인원이 적은 전방부대 본당에서는 단원들이 성가대, 전례단, 간식봉사 등 1인3역을 맡는 것은 기본이다. 게다가 선교에도 한 몫하고 있다. 예비신자들의 교리를 담당하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다른 교구와의 교류에도 열심이다.
윤현숙(헬레나) 단장은 “지역이 멀어도 회합을 위해서 멀리에서도 찾아오시는 분들을 비롯해 단원들의 열정이 뜨겁다”며 “앞으로 교구 내에 더 많은 지역에 더 많은 꾸리아가 생기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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