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문화에서 참 신자로 사는 법”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던져진 물음들.
‘신앙인의 재테크는 투기일까 투자일까, 해도 되는 것일까’, ‘다종교사회에서 내가 가톨릭신자라는 의미는 무엇인가’, ‘값비싼 공연을 보는 것은 지적사치일까, 문화적 욕구 표출일까’, ‘사교육, 내 자녀들에게 시켜야 하는 건가.’
시원스런 응답이 꺼려지는, 또 해답을 듣기 힘든 질문들이다. 신앙인이라면 더욱 그럴 터. 올 하반기 조금은 특별한 이런 물음들에 해법을 줄 강좌가 열려 눈길을 끈다.
서울대교구 동서울지역(교구장 대리 김운회 주교)은 9월 24일부터 11월 26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7시30분 서울 역삼동성당에서 ‘가슴을 열고 숨결을 트자’ 주제로 ‘열린사회를 위한 가톨릭문화강좌’를 개설한다.
학자들과 전문직 종사자들로 이뤄진 가톨릭지식인 모임 ‘명례방 포럼’(대표 신정환 토마스, 지도 조군호 신부)이 주관하는 문화강좌는 물질적 풍요 속에서도 영적 갈증과 문화적 빈곤을 체험하는 현대인들에게 가톨리시즘에 입각한 지식과 성찰의 장을 제공하고자 처음으로 마련됐다.
열 차례 강좌는 신앙인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한번쯤은 고개를 갸웃하고 의문을 가졌을 만한 사회 이슈들을 주제로 담고 있다. 영성과 예술, 경제, 교육, 언론, 정치 등 사회 변화를 이끄는 화두를 모두 포함한 강좌는 국내외에서 각 분야를 대표하는 전문가들이 맡아 깊이를 더했다.
명례방포럼 대표 신정환 교수는 “세속화 다원화 돼가는 세상 속에서 다양한 문화현상을 접하는 신앙인들은 신앙과 배치되지 않는 삶과 문화가 무엇이고 어디에 있는지 고민하고 있다”며 “이번에 마련한 문화강좌는 신앙인을 포함한 현대인들에게 문화적인 전문지식을 줄 뿐 아니라 가톨릭 정신을 토대로 문화현상과 신앙의 접점을 찾는 방법이 무엇인지 제시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성직·수도자와 평신도, 강좌에 관심을 갖고 있는 비신자도 접수 할 수 있으며 수강료는 20만원(청년 15만원). 개강미사는 9월 24일 김운회 주교(서울대교구 동서울지역 교구장 대리) 주례로 봉헌된다.
※신청 및 문의 02-568-5454 서울대교구 역삼동본당 강남가톨릭문화원
■ 열린사회를 위한 가톨릭 문화강좌 일정
내용/주제/강사
9.24/개강미사(김운회 주교, 동서울지역 교구장 대리) '무한도전'의 마력과 미디어 문화의 허실/황상민 교수(연세대 심리학과)
10.1/'행복한 눈물'-미술의 가치와 경제적 의의/김현화 교수(숙명여대 미술사학과)
10.8/신흥영성운동-도전일까 기회일까/송용민 신부(인천가톨릭대 신학과)
10.15/신앙인과 제테크-투기인가 투자인가/이지순 교수(서울대 경제학부)
10.22/내일을 생각하는 교육/권길중 선생(전 영등포고교 교장)
10.29/공연예술의 오늘과 내일/박명숙 교수(경희대 무용학부)
11.5/성과 속의 교차로에 선 종교/오강남 교수(캐나다 리자이나대 종교학과)
11.12/언론과 정치, 그 권력의 애증관계/최경진 교수(대구가톨릭대 언론광고학부)
11.19/실용주의와 한국 사회/조효제 교수(성공회대 사회과학)
11.26/산티아고 순례와 인간의 길 종강예식(조군호 신부, 역삼동본당 주임)/신정환 교수(한국외대 스페인통번역학과)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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