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가정의 삶 본받자”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교우촌이자 많은 순교자들의 요람인 단내성가정성지(전담 김연관 신부)는 9월 6일 오전 11시 총대리 이용훈 주교 주례, 이천지구 사제단 공동집접으로 ‘이천지구 순교자현양대회’를 열고 순교자들의 신앙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1부 현양미사, 2부 성체강복, 3부 성인공경예절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이날 현양대회는 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님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친 순교자들의 정신을 기리고 가족들을 지키려고 끝까지 입을 다물었던 신앙 선조들의 가족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용훈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단내에서 기리는 순교자들 중에는 가족순교자들이 대부분”이라며 “마지막 순교의 길을 가면서 가족들을 위해 따뜻하고 애절한 사랑을 보여준 성인들의 신앙을 본받아 가정성화를 위해 기도하고 성가정으로 살아갈 수 있는 은총을 얻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양대회에 참석한 안 벨라도(이천본당)씨는 “포근하고 아늑한 성가정성지가 가까이 있어 참 좋다”면서 “현양대회를 통해 경건함을 느끼고, 순교성인들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기회인 것 같아 좋다”고 말했다.
이번 현양대회는 이천지구 내 두 성지인 단내성가정성지와 어농성지가 번갈아가며 매년 마련하는 행사이며 이번이 3회째다.
김대건 신부의 사목활동지이기도 한 단내성가정성지는 이천이 고향이 이문우 성인, 이호영 성인 등 5위의 순교성인을 기념하는 성지이기도 하다. 가정성화를 위해 순례하는 성가정 성지로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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