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로 영성 충실히 따라야죠”
사도 성 바오로 탄생 2000년 기념 특별희년인 ‘바오로의 해’를 보내며 성바오로 수도회(준관구장 심재영 수사)가 겹경사를 맞았다. 한국 진출 46년 만에 처음으로 4명의 사제를 한꺼번에 배출한 것.
9월 4일 오후 2시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 주례로 거행된 서품식에서는 한창현(모세)·한기철(실바노)·김태훈(리푸죠)·황인수(이냐시오) 신부가 처음으로 제의를 입고 나섰다.
서품식을 며칠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새 사제들은 사도 바오로의 선교정신을 본받아 매스커뮤니케이션을 활용한 복음 선교에 충실하겠다는 소명을 재차 다짐했다. 특히 이들은 수도사제로서 일반신자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 그들 곁에서 작은 위로를 전하겠다는 의지를 한 목소리로 전했다.
수도자에게 사제품은 봉사의 역할이 더해지는 자리. 특히 새 사제들은 “바오로 가족으로서 사제가 된다는 것은 성 바오로의 영성을 더욱 활발히 살고 확산하는 소명에 더욱 깊이 봉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제직은 저 혼자 얻은 것이 아니라 교회 모든 이들의 희생과 기도를 통해 주어진 것입니다. 저를 통해 역사하시는 하느님을 위해 주어진 몫에 더욱 충실할 것입니다.”(한창현 신부)
“몸과 마음 모두를 하느님 앞에 엎드려 봉사할 것을, 세상 안에서 힘겹게 사는 이들에게 봉사할 것을 더욱 깊이 다짐합니다.”(한기철 신부)
“평신도들이 한국교회, 나아가 세계교회 복음화의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특히 매스미디어를 통한 복음화에 더욱 이바지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김태훈 신부)
“신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다가가 신앙의 정수를 알리고, 한국인의 심성과 그리스도교 핵심정신이 만나 올바로 발전할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황인수 신부)
1962년 설립된 한국 성바오로 수도회는 1992년 준관구로 승격됐으며, 현재 총36명의 회원들이 성바오로출판사와 성바오로미디어, 도서출판 다솜, 성바오로서원, 인터넷 성바오로선교네트 등의 사회커뮤니케이션 매체를 통해 복음 전파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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