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싣고 힘차게 달려
안산 제2지구(지구장 김길민 신부) 8개 본당 신자 3800여 명이 순교자성월을 맞아 열차를 타고 9월 21일 충북 제천의 배론성지에 다녀왔다.
그동안 본당이나 몇몇 신심단체 차원의 열차 성지순례는 있었지만, 지구 차원의 대규모 열차 성지순례는 교구 내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유아에서부터 80대 이상 노인에 이르기까지 가족 단위의 대규모 인원이 참여한 만큼 에피소드도 많았다.
출발인원을 안양역과 수원역으로 분산해야 했으며, 총 4대의 열차가 동원됐다. 자연히 출발 시간대로 별도로 이뤄졌으며 이에 따라 자원봉사자 수도 130여 명이 동원됐다. 각 본당 사회복지분과는 또 열차 내에서 먹을거리를 판매, 그 수익금을 사랑나눔 무료급식소 운영에 사용키로 했다.
3대 가족이 함께 성직순례에 나선 선정균(마태오, 초지동본당)씨는 “그동안 가족 3대가 같은 아파트에 살면서도 바빠 자주 만나지도 못하는데, 이렇게 함께 모여 열차로 성지순례를 하다보니 가정 성화가 저절로 이뤄지는 것 같다”며 기뻐했다.
행사 진행을 맡은 문민식(포카스, 성안나본당)씨도 “가정성화운동을 위해서는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이 없을 것 같아, 이번 행사 성공을 위해 8개 본당 총무들이 함께 머리를 맞댔다”며 “행사의 성공을 위해 봉사해 준 130여 명의 봉사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길민 지구장 신부는 배론성지에서 봉헌한 미사의 강론에서 “지구 내 가정성화운동이 점차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며 “이번 성지순례를 통해 각 가족 구성원이 바쁘게 살아가기를 멈추고 함께, 신앙 안에서 지난 삶을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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