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고립 속에 굶어 죽어가는 북한 동포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종교인들이 나섰다.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 모임은 9월 10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회 갈등을 해소와 대북지원을 호소했다.
최근 세계식량계획(WEP)의 3차에 걸친 대북지원 요청에도 불구, 지원을 늦추고 있는 정부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낸 것. 이들은 이명박 정부의 대북지원을 촉구하며 지난 2일 호소문을 작성, 종교인 268명(가톨릭 51명, 개신교 11명, 불교 52명, 원불교 50명)의 서명을 받아 힘을 실었다.
한국희망재단 상임이사 김홍진 신부(서울 문정동본당 주임)는 이날 발표한 호소문에서 “굶어 죽어가는 북녘 동포들에게 사랑과 자비의 손길을 펴 생명과 인권을 존중하는 대한민국의 정신적인 저력을 드러내자”며 목소리를 높였다.
참석자들은 북한의 식량난 실태를 담은 영상을 통해 “1만원이면 북한 어린이 100명을 살릴 수 있다”며 “우리만 결심하면 그 누구보다도 신속하게 북한 동포들의 목숨을 살릴 수 있음”을 강조했다.
최근 북한의 식량상황을 조사한 WFP의 발표에 따르면 북한은 현재 90년대 이후 최악의 식량 위기를 맞고 있으며 아사자 규모도 1990년대 말에 버금가는 심각한 실정이다.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 모임은 지난 6월에도 기자회견을 열어 북한주민 아사를 막기 위한 한국정부의 대북식량 20만 톤 지원을 촉구하고 7월부터는 대북인도적 지원을 위한 100만인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북한지원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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