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스포츠 신앙 단체’ 만들고 싶어”
체육학 박사, 세계사격연맹 기술위원, 아시아사격연맹 부회장, 한국대학사격연맹 부회장….
김일환(스테파노·55·서울 옥수동본당) 박사에게는 굵직한 직함이 많다.
한국 사격을 이끌어온 대표적 지도자로 국민은행 사격팀을 30여 년 동안 이끌어 오고 있다. 최근에는 베이징 장애인올림픽에 사격 대표팀을 이끌고 나가 금4개, 은3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
그런 그가 최근 외도를 꿈꾸고 있다. “가톨릭 스포츠인들을 중심으로 단체를 결정해 보고 싶습니다. 신앙만큼 소중한 것이 없습니다. 세속적 그 어떤 성취보다 저에게 행복을 안겨 준 것은 영적 충만입니다. 이런 체험을 다른 선수들, 다른 지도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태능선수촌에서 국가 대표팀을 지도할 때, 그는 늘 인근 육군사관학교 성당을 찾아 미사를 봉헌했다. 신앙에 대한 스스로의 열정으로 꾸르실료 등 수많은 교회내 프로그램들을 ‘찾아다니며’ 이수했다. 한남동본당 신자이던 시절에는 성전 건립에 주도적으로 나서기도 했다. 사격 인생을 살아온 스포츠인이며 동시에 열성 신앙인인 그가, 스포츠 선교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할지도 모른다.
“개신교 스포츠인들은 단체도 많고, 신앙안에서 결속력도 강합니다. 가톨릭 신앙인들도 이제는 자신의 신앙에 자부심을 가지고 드러낼 때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교회의 관심만 있다면 언제든지 자신이 총대를 메고 스포츠 신앙인 단체를 결성 하겠다는 의지다.
“땀 흘리며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스포츠는 그 자체로 신앙과 맞닿아 있습니다. 가톨릭 스포츠 스타와 스타 임원을 중심으로 하는 신앙 단체가 만들어 지면 각 본당 스포츠 동아리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청소년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복음화의 도구로 스포츠는 더 이상 좋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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