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마음껏 꿈을 펼치세요”
가톨릭대학교(총장 임병헌 신부)는 9월 11일 가톨릭대 성심교정 콘서트홀에서 ‘정헌준장학금 전달식’을 갖고, 장학금을 쾌척한 정헌준(요셉·85) 옹에게 감사와 보은의 마음을 전했다.
정옹은 지난 6월 3일 가톨릭대학교 총장 임병헌 신부를 만나 “가정 형편이 어려워 공부와 일을 병행해야 하는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학교 측에 현금 10억 원을 전달(가톨릭신문 6월 22일자 참조)했으며, 지난달에는 추가로 5억 원을 기탁한 바 있다.
임병헌 신부는 이날 감사패 전달식에서 “기부자의 고귀한 뜻을 따라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살아가는 많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정옹은 “어떤 어려움이 찾아온다 하더라도 굴하지 않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열정적으로 노력하는 가톨릭대생들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옹은 이어 미카엘관 1층 명예의 전당으로 자리를 옮겨 부조 제막식을 갖고, 이번 학기 장학금을 받게 된 이원희(가톨릭대 음악과 4학년)씨 등 10명에게 직접 장학증서를 전달했다.
북한 원산 출신인 정헌준 옹은 한국전쟁 직전 월남해 자수성가를 이룬 기업인으로, 이번 장학금은 그가 최근까지 CEO로 일하던 증권회사로부터 받은 퇴직금 전액과 그 동안 저축한 돈을 더해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옹은 남에게 베풀 수 있는 것은 큰 기쁨으로 여기며 일생을 살아왔고, 특히 지난 1993년에는 충북 청원군의 한 수녀회에 양로원 건물을 지어 기증하는 등 교회 안에서도 남모르는 선행을 펼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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