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을 통해 우리 별 ‘지구’를 횡단해보자.
북극부터 남극까지 지구 구석구석을 담아낸 영화 ‘지구’가 개봉했다.
영화는 북극곰, 아프리카 코끼리, 혹등고래라는 세 종의 포유동물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그들의 매혹적이고 드라마틱한 삶을 보여준다. 새끼를 달래서 북극 바다 얼음으로 나오게 하는 순간을 끈기 있게 기다리며 자신의 배고픔마저 잊는 어미 북극곰과 폭풍우 치는 바다 속에서도 끝까지 새끼를 보호하는 어미 혹등고래, 물을 찾아 긴 여행을 하는 동안 새끼를 돌보느라 바짝 마른 어미 아프리카 코끼리 등. 영상을 통해 보여지는 이들의 모습은 어떤 극 영화에서도 느끼지 못할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뿐만 아니라 치타, 사자, 백상어와 같은 포식자들의 사냥모습도 카메라에 담아 잔혹하지만 가장 드라마틱한 자연법칙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직접적인 비난의 메시지 대신 세 동물 주인공들을 중심으로 지구의 현실을 생생하게 전하는 영화는 어떤 영화들보다 조용하지만 지구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들을 이야기한다.
40여 명의 카메라맨이 세계 26개국 200여 곳을 돌아다니며 4500여 일 동안 촬영한 영화는 독일, 프랑스, 미국, 미국 등에서 놀라운 흥행 수익을 거뒀다. 국내에서는 올 5월 제5회 서울환경영화제 개막작으로 소개돼 극찬을 받은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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